‘치기공사 80%’ 노인틀니 급여화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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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기공사 80%’ 노인틀니 급여화 찬성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06.1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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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역 치기공사 인식조사 결과…‘수요 증가’ 기대 탓인 듯·치기협 공식입장 관심 집중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공식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노인틀니 보험급여화에 대해 치과기공사들은 대부분 찬성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회원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송준관 이하 치기협)가 향후 노인틀니 보험급여화에 대해 공식적으로 어떠한 입장을 채택할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치기협 공식 학술지인 대한치과기공학회지가 최근 발간한 제32권 제1호에 실린 ‘노인틀니 보험급여화에 관한 치과기공사의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리커트 5점 척도 평균 4.00(오차범위 ±0.71)이 노인틀니 급여화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선경, 박용덕, 황경숙, 김영훈 연구팀이 지난 2009년 수도권에 거주하는 치과기공사 103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치기협 기관지인 치과기보 6월호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다수(5점척도 3.93, 오차범위 ±0.62)가 노인틀니 급여화가 ‘노인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가 기혼이거나, 업무영역이 partial denture(부분틀니)나 full denture(완전틀니)인 경우 찬성이 높았는데, 특히 기혼일 경우 노인틀니 급여화에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틀니 급여화가 치과기공사 업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평균 4.11점으로 나타났고, 업무에 미치는 영향 중 ‘기공수가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는 이견이 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노인틀니 전문 치과기공사 신설’에 대한 찬반 여부에 대해서도 찬성이 높았는데, 그 중 64.1%가 “기술적 자질이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무분별한 틀니 전문가 난립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7.8%로 나타났다.

치기협 기관지인 치과기보는 “노인틀니 보험급여화 시 대상선정 기준, 소요예산 추정, 진료의 질 보장 등 많은 정책적 과제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양질의 틀니를 만들어 노인에게 보급하기 위해서는 의치를 만드는 치과기공사의 인지여부가 반드시 요구돼 진다”며 이번 연구결과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치과기보는 대다수의 치과기공사들이 노인틀니 급여화를 찬성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틀니보철의 증가로, 현재의 치과기공계의 재정적 어려움이 극복되면서 플러스 효과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노인틀니 보험급여화에 대해 치협 등에서는 ‘낮은 수가와 이로 인한 질 저하’를 우려하며 부정적 시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치기협은 “노인틀니 급여화 시 틀니제작의 주체로 치과기공사의 대표단체인 치기협을 참여시켜야 하며, 치기협의 의견을 적극 반영시켜줄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과기보는 “노인틀니 보험수가는 일선에서 틀니보철을 제작하고 있는 치과기공소의 틀니제작 단가를 반영해 산출돼야 한다”면서 “치과기공소에서 발행된 영수증(세금계산서)을 근거로 기공요금을 직접 청구해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재정적 투명화를 확보한 후 틀니 급여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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