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한국에 ‘6,450억 투자’
상태바
다국적 제약사, 한국에 ‘6,450억 투자’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07.25 2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지부와 MOU 따라 2013년까지…주요병원 세계적 임상시험센터로 급성장

보건복지부(장관 전재희)는 다국적 제약기업의 국내투자를 촉진하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2006년부터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등 5개 다국적 제약회사와 2013년까지 6,450억 원을 유치하는 내용의 투자 MOU를 체결했다.

먼저 2006년 4월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2010년까지 500억 원을 투자하는 MOU를 체결했으며, 2007년 6월에는 미국 화이자와 2012년까지 3천억, 2009년 6월에는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와 2013년까지 7백억을 투자하는 MOU를 체결했다.

또한 2009년 9월에는 일본 오츠카와 2013년까지 1천억 원, 동해 10월에는 스위스 노바티스사와 2013년까지 1,25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투자 MOU를 체결한 바 있다.

MOU 체결이후 다국적 제약사의 투자 현황 등을 살펴보면, 5개 다국적 제약사의 연도별 임상시험건수가 2007년 135건에 비해 2009년 6월 현재 31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다국적 제약기업의 임상시험건수 증가에 따라 서울이 2009년 임상시험 건수에서 휴스턴, 샌안토니오에 이어 세계 3위의 임상시험도시로 성장했다. 이는 임상시험장소로 국내 병원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2010년 상반기 MOU 체결 5개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투자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4억 원에서 596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했다.

그간의 5개사의 투자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다국적 제약사의 투자확대로 국내의료서비스가 국제무대에 더욱 알려지는 계기가 됐고 임상시험장소로서의 위상이 제고됐으며, 환자의 경우 임상시험 증가에 따라 무상진료의 기회가 확대됐다.

또한 각종 연수, 심포지엄 등을 통해 국내 임상전문인력 등의 전문성 함양, 국가 간 이해 증진, 정보교류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MOU 체결회사의 주요 투자실적을 살펴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투자액이 2007년 70억 원에서 2009년 110억으로 증가됐으며, 담당 전문인력도 2007년 19명에서 2010년 6월 현재 32명으로 증원했다.

사노피아벤티스에서는 복합제 신약개발 임상시험에서 한국이 참조국가로 선정돼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바이러스성 간염 및 간암과 같이 국내에서 이환률이 높은 질환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구축해 발병력 및 진단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오츠카는 임상시험용의약품 생산을 위하여 한국오츠카제약 향남공장에 임상관리팀 신설과 임상시험용의약품 생산 전용시설 설비투자를 완료했고, 노바티스는 바이오벤처투자(GATE Project)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벤처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화이자의 경우, 2010년 서울대 방영주 교수가 특정 비소세포폐암(EML4-ALK Non-Small Cell Lung Cancer) 표적요법 임상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최우수논문(Plenary Session)으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했는데, 이는 방영주 교수를 비롯한 서울대병원의 의료진과 한국화이자제약의 임상연구부서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이끌어낸 탁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향후 복지부는 제약산업의 근간이 되는 임상시험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제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식약청 등 관련부처,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임상시험 허기기간의 단축, 임상시험용 의료기기 통관절차 간소화, 임상시험서비스 인프라 확충과 인력 양성, 임상시험비용에 대한 지원 등을 추진하며, 다국적 제약기업과의 국내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