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제3부 여성박물관
본 연재글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연재글 첫회부터 읽기를 당부드립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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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들이 생기면 부상자를 후송하기 위해 인간 다리를 놓는다. 중간에 남자들이 한두 명씩 바치기는 한다. 이렇게 인간 다리를 만들었던 대부분 사람들은 여성이었다.
전투가 많이 일어난 중부에 가보면 우기 때 급물살이 장난이 아니다. 사람이 서 있는 게 불가능할 정도이다. 전투가 계속되면 수중에서 며칠간 나무다리를 만들고 버티었다. 물살에 휩쓸려 내려가거나 기진맥진하여 떠내려가거나 하는 사람이 상당히 있었다. 어쨌든 전사들을 빨리 치료해 보내야 하니까 이렇게 인간 다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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