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진료비 최고액 환자 연간 22억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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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진료비 최고액 환자 연간 22억 혜택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0.09.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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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1억원 이상 초고액환자 1,238명…남성 '뇌경색증'·여성 '백내장'서 고액환자 비율 높아

 

작년 한해 병·의원(약국 포함)에서 진료비 최고액을 기록한 환자는 연간 약 22억의 보험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이하 공단)에 따르면 2009년 병·의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중 최고액은 연간 진료비가 22억 247만원(비급여 제외)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약 21억 9,947만원을 건강보험에서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 진료비 1억이상 환자의 의료이용 현황
이는 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2009년 건강보험 고액환자 분석 결과에 따른 것으로 연간 10억 이상 혜택을 받은 고액환자는 5명이었으며, 5억 이상 혜택을 받은 환자도 19명(10억 이상 포함)인 것으로 분석됐다. 19명은 총 171억 7,012만원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으며, 이는 건강보험 총 급여비의 0.059% 수준이다.

연간 진료비가 1억원 이상인 환자는 1,238명(1억 이상 혜택 받는 환자 1,112명)으로 2008년 939명보다 31.8%가 증가했다. 1억원 이상 고액환자는 지난 4년간 연평균 45.4%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질환별로는 유전성 제8인자 결핍증(혈우병)이 25.5%(316명)로 가장 많았으며, 백혈병 10.0%(124명), 간암 7.6%(94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이 300만원이 넘는 환자는 2009년 222만 2,809명이었으며, 이들의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16조 7,639억 원(비급여 제외)으로 이중 81.1%에 해당하는 13조 5,996억 원을 공단에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9년 건강보험 급여비 총액 28조 9,164억 원의 47.0%에 해당한다.

진료비 구간별 발생자의 본인부담률(비급여 제외)은 500만원 미만 환자들이 27.1%로 가장 높았으며, 진료비 부담이 높아질수록 본인부담률은 낮아져 1억원 이상 초고액환자의 본인부담률은 1.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만명 당으로 환산했을 때 고액환자 수는 457명이며, 이를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 414명, 여성 501명으로 여성 고액환자 수가 남자보다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10대가 52명, 20대 92명, 30대가 150명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차 증가해 80세 이상은 2,590명에 달했다. 80세 이상 고령자 4명 중 1명 정도가 연간 진료비를 300만원 이상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인구 1만명 당 고액환자 수는 지역별로 전남이 599명, 전북 558명, 부산 502명 순으로 많았으며, 인천 414명, 경기 415명, 대구 427명 순으로 적었다. 고액환자 1인당 진료비는 서울 773만원, 울산 766만원, 대전 763만원 순으로 높았으며 가장 낮은 도시는 제주로 706만원이었다. 진료비가 가장 높은 서울과 가장 낮은 제주는 약 67만원의 비용 차이가 낮다.

고액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질병은 백내장으로 고액환자의 4.1%(91,179명)를 차지했으며 뇌경색증 3.6%(79,482명), 협심증 2.7%(59,091명)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뇌경색증에서 가장 많은 고액환자가 발생했으며 여성은 백내장 질환에서의 비율이 높았다.

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최인덕 연구위원은 "소득 수준별 본인부담상한제 및 암 등 중증질환의 본인부담 인하 등 보장성 확대로 의료 이용 시 가입자 직접 부담은 크게 줄어든 효과가 있었다"며 "1억원 이상 초고액환자들이 전체 건강보험 급여비의 약 0.6%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고액환자에 대한 의료이용의 효과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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