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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근황을 묻지 말라. 페북으로 오라.[칼럼]건치 김형성 사업국장
김형성 | 승인 2010.10.22 10:41

 

학교선배로부터 이메일이 자꾸 왔다. 페이스북에 초대되었으니 가입하라는 권유메일이었다. 알기로는 별로 컴퓨터나 인터넷과 친하지 않은 분이었는데 좀 별일이다 싶었다. 그런데 그후 종종 같은 류의 이메일이 계속해서 왔고 결국 건치에서 초대메일을 받고는 페이스북에 가입을 했다.

사실 나는 두가지 SNS를 사용 중이었는데, 미투데이는 사적인 이야기를, 트윗터는 필요에 따른 홍보, 선전의 내용으로 관계를 설정하고 사용 중이었으므로 페이스북이라는 툴은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좀 애매했다. 미친(미투데이 친구)들의 의견도 페이스 북이 어렵다는게 대세였고.

하지만 페이스북이 나를 끌어당긴 이유는 기존 매체와는 달랐다. 그동안 건치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그러면서 이메일과 전화, 메신저 속에서 그저 휴면 주소로만 남아있던 인연들이 마치 잠자던 숲속의 공주처럼 페이스북의 키스세례를 받으면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우선 건치 전현직 임원들, 특히 수도권이 아니라서 총회나 임원LT가 아니면 뵙기 힘들었지만 항상 먼 곳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그들의 얼굴과 생각, 근황을 알 수 있는 것은 신기함을 떠나서 사람관계의 새로운 경험이었다.

예전에 건치홈페이지 개편에서 개인 블로그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지부의 게시물이 한곳에서 검색되도록 했던 이유도 온라인상의 소통을 위한 방편이었지만 실상 그 성과가 크지 못했는데 페이스북이 이제 그 역할을 대신하는 듯 하다.

또한 서경지부에서 장애인 치과진료사업을 하면서 만났던 진보정당의 지역활동가들을 다시 만나면서, 그동안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는 활동가들에게 건치가 잠깐동안의 사업파트너에 그쳐버린 것은 아니었나, 혹시 사무적인 관계로 다 잊어버린 것은 아니었나했던 불편함이 페이스북의 반가운 인사와 사진으로의 근황을 통해 한결 씻겨지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해졌다.
 
특히 건치, 사무의 일상을 넘어선 주제와 관심, 그리고 그네들의 인맥들을 함께 따라가 볼 수 있음으로써 같으면서 다른 서로의 생각을 다듬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은 현실 속의 관계에 보다 깊이를 더해줄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이러한 SNS의 붐 속에서도 잊지 말아야할 것은 있다. 한때 유행했던 웹메거진, 웹메일들은 이제 거의 사라진 것처럼 다수에게 소통할 수 있는 툴의 존재가 소통을 장담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검은 잉크를 밀어 찍어대던 등사판 인쇄물이 비록 조잡하고 잘 보이지도 않고, 밤을 새워야 겨우 몇 백장을 찍어 뿌릴 수 있었더라도 그 내용의 소중함에 따라 가방 깊숙이 숨기고 돌려 읽었던 것처럼, 제아무리 수 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파워유저라고 해도 그 안에 담는 내용이 쓸모없다면 그저 인터넷 공해정보 하나를 추가하는 툴 이상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이명박 욕이 아무리 트위터에 넘친다고 해서 세상이 바뀐다고 믿어서는 곤란하다는 한 논객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올해 건치 임원수련회에서는 프로그램의 내용을 실시간 트위터, 페이스북에 중계를 할 예정이다. 혹시 참석을 못하더라도 그 곳의 분위기를 함께 나누고 고민의 주제들이 널리 읽혀질 수 있도록 하고자이다.

혹시 이번 LT내용이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일단 페이스북이나 트윗에 가입하고 ‘건치’를 검색해서 친구신청(팔로잉)을 해주시라. 그리고 건치에게 쓴소리든 응원이든 한마디씩 하시면서 함께 ‘진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들로 채워봅시다.

   
 
   
 
김형성(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사업국장)

김형성  schenker19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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