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빠지는 아동·청소년 눈 건강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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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빠지는 아동·청소년 눈 건강 ‘심각’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0.11.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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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하 근시·원시·난시·사시 환자 계속 늘어…근시환자 7년간 58.4%로 대폭 증가

 

최근 아동‧청소년 층의 굴절장애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이하 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하 아동‧청소년 눈의 조절 및 굴절장애질환인 근시, 원시, 난시와 사시의 진료실인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동‧청소년의 근시진료환자가 2002년 553,642명에서 2009년 876,950명으로 58.4% 대폭 증가했다.

최근 아동‧청소년 인구의 감소추세를 감안해 10만 명당 진료실인원으로 비교하면, 근시환자는 2002년 4,393명에서 2009년 7,762명으로 7년간 76.7%나 증가한 셈이다.

근시 이외에도 원시, 난시, 사시 질환의 진료인원도 증가하고 있다.

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기준, 2009년 10만 명당 진료실인원은 원시 631명에서 897명으로 42.1% 증가, 난시 2,449명에서 3,136명으로 28.1% 증가, 사시 858명에서 983명으로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19세이하 근시, 원시, 난시, 사시 주요질환자 추이
이에 따라 해당 4개 질환의 전체 건강보험진료비는 2002년 538억 원에서 2009년 986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2002년 363억 원에서 2009년 676억 원으로 증가했다.

공단에 따르면, 2002년 이후 2009년까지의 10만 명당 진료실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동‧청소년의 거주지역 별로는 중소도시, 대도시, 군지역 순으로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09년 기준 질환별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근시는 9세 이하 점유율이 24.1%, 10대 43.3%로 20세 미만 연령층이 전체의 2/3를 넘었으며, 원시는 9세 이하가 30.6%, 50대 16.5%, 60대 15.3%로 나타나 장‧노년층의 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난시는 10대환자 점유율이 28.0%로 가장 높았으며, 사시는 9세 이하가 53.3%로 절반을 넘었고, 10대가 26.3%의 점유율을 보였다.

공단 관계자는 “안과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눈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과도한 근거리 작업을 줄이고, 적절한 야외 활동을 통해 충분한 햇빛에 노출되도록 생활해야 한다”면서 “시력이 나빠졌다고 생각될 때는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아 시력저하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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