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구입 '마우스가드'…안하느니만 못해
상태바
온라인 구입 '마우스가드'…안하느니만 못해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0.11.23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치의학회, 마우스가드 착용 대중화 위한 대국민 홍보 전개…맞춤형 마우스가드 사용해야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사람은 없다. 안전벨트는 이름만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장치이지만 사실 자동차 사고가 나기 전에는 불편하기만 할 뿐 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동차 사고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우린 만약을 대비해 습관적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한다.

자동차 사고로부터 우릴 보호해주는 안전벨트와 마찬가지로 운동 중 외상에 대비해 우리의 구강내부를 보호해주는 장치로는 마우스가드가 있다.

현재 태권도와 복싱 등 일부 스포츠에서는 국내외 경기에 관계없이 모든 경기에서 마우스가드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 농구, 스키, 축구 등 충돌이 발생하기 쉬운 스포츠에서도 마우스가드의 필요성이 조금씩 대두되고 있다.

▲ 정훈 회장
마우스가드는 흔히 운동선수를 위한 장치라고만 생각하지만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현대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장치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인들은 '프로선수도 아닌데 꼭 마우스가드까지 장착하고 운동을 해야하나'라는 의구심을 갖곤 한다.

치과의사들을 상대로 개인의 구강에 맞는 스포츠마우스가드 제작법을 교육하고 있는 대한스포츠치의학회(이하 스포츠치의학회) 정훈 회장은 "프로 운동선수든 아니든 운동을 할 때는 누구나 외상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이 사실 하나가 바로 마우스가드가 필요한 분명한 이유다"라고 단언했다.

그렇다고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저렴한 가격의 기성 마우스가드를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개인의 구강에 최적화되지 않은 마우스가드라면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이다.

기성제품이 아닌 맞춤형 스포츠마우스가드를 착용할 경우 착용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뇌진탕을 비롯한 스포츠 외상 시 우수한 보호작용을 할 수 있다.

정훈 회장은 "개인의 구강상태는 모두 다른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기성 마우스가드를 사용할 경우 완전한 보호가 불가능하다"며 "현대인들의 스포츠 여가활동의 증가로 각종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비해 개인 맞춤형 마우스가드를 권장하는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스포츠치의학회는 지난 18일 마우스가드의 안전성과 필요성을 알리는 대국민홍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이자리에는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경선, 차동민 선수가 참석해 실제 마우스가드를 사용 경험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차동민 선수는 "마우스가드 장착이 공식화된 후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마우스가드를 착용했었다"며 "아직 익숙치는 않지만 발차기로 얼굴을 맞거나 할 때 안면이나 턱 주변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 황경선(좌측)·차경민 선수가 마우스가드 착용 소감에 대해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마우스가드의 필요성에 비해 실제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경선 선수는 "태권도의 경우 헤드기어를 써야하는데 그 안에 마우스가드까지 착용하게 되면 얼굴에 압박이 심해진다"며 "기합을 위해 경기 중 입을 벌려야 하는 태권도의 특성을 감안하는 등 경기 종목에 맞춘 마우스가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훈 회장은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마우스가드를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착용감이 편해야 한다"며 "스포츠치의학회에서는 마우스가드의 필요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스포츠 종목마다 누구나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마우스가드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