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평화의료운동 ‘질 도약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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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평화의료운동 ‘질 도약 이뤘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11.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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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연, 10차 정기총회서 ‘사단법인 설립’ 결의…10주년 기념식 갖고 새로운 10년 도약 다짐도

 

지난 2000년 첫 진료단 파견을 시작으로 인술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간 화해와 평화를 이끌어 왔던 베트남평화의료연대(대표 정태환 이하 평연)가 10년간의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질적 도약을 이뤄냈다.

평연은 지난 20일 오후 7시부터 대전 유성 스파피아호텔에서 제11차 정기총회 및 10주년 기념식을 갖고, 해산을 결의하는 한편, ‘사단법인’ 설립을 알리는 창립총회를 갖고 새로운 10년을 다짐해 나섰다.

회원 및 가족 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박용 이사와 김세미 회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먼저 11차 정기총회가 진행됐다.

▲ 정태환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사말에 나선 정태환 대표는 “평연활동을 해 온지 1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임의단체의 틀을 버리고 법적 구속력을 갖는 법인화를 추진하는 것이 그것”이라며 “그만큼 책임감과 투명성이 강조되겠지만, 사업내용을 확대하고 넓히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대표는 “평연의 10주년을 맞이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참석해 준 회원 및 내외빈, 그리고 베트남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평연의 미래는 여러분들의 관심에 달려있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축사에서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공형찬 공동대표가 “창립 10주년과 함께 사단법인 설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평연운동의 모태도 건치에서 시작됐고, 앞으로도 건치는 평연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윤진원 총무이사가 사업 및 결산, 전국회의 보고를 했으며, 김진우 회원이 2011년 진료단 답사 보고를, 베트남 NGO 단체 굿윌의 Le Hoang Ngan 선생이 연대보고를 진행했다.

또한 이선영 회줜의 평연 10주년 백서 발간 안내, 평연 10년을 돌아보는 동영상 관람이 진행됐고, 평연은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의 양민학살 등을 고발해 평연운동의 계기를 마련해주고 지난 10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진료단 활동을 함께 한 구수정 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왼쪽부터 건치, 공형찬 공동대표, 평연 김진우 회원, 베트남 NGO 굿윌 LeHoang Ngan 회원
▲ 평연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구수정 박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특히, 평연은 법인화 추진 경과 보고 및 논의를 거친 후 사단법인화 찬반 투표를 진행, 2/3의 찬성으로 사단법인화 설립을 결의했다.

이어 ‘사단법인 베트남평화의료연대 창립충회’가 곧장 이어졌다.

사단법인 창립총회에서는 성원 및 경과보고, 정관 인준, 대표이사 및 임원 선출에 이어 사단법인 창립선언이 진행됐으며, 이후 참가자들은 “사단법인 평연이 향후 어떻게 갈 것인지” 새로운 전망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벌였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평연 2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송필경 원장(대구 연세치과)을 선출했으며, 상임이사에 윤진원 회원을 감사에 조기종, 박용 회원을 각각 선출했다.

▲ 송필경 초대 대표이사
창립선언문 낭독에서 송필경 초대 대표이사는 “힘든 조건에도 반전과 평화를 위한 활동 폭을 넓혀온 평연의 지난 10년은 정말 자랑스러운 것이었다”면서 “평연의 활동으로 ‘베트남전 진실위원회’가 ‘평화박물관’으로 성장하는 등 한국 내 활동에도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다”고 성과를 밝혔다.

또한 송 대표는 “평연도 100명이 넘는 회원단체로 성장해 베트남에서 진료와 구강보건사업, 한의보건사업, 글짓기 및 사생대회 같은 다양한 사업을 전해하고 있다”면서 “진료단 통역으로 굳게 결합한 베트남 NGO 굳윌 역시 나눔가게를 준비하며 새로운 모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이제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의 사업을 다시 돌아봐야 할 때”라며 “변화하는 한-베 상황 속에서 평연이 어떠한 활동들을 해야 할지 고민했고, 평연의 이름에 걸맞는 위상의 담보를 위해 사단법인화를 설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송 대표는 “평연은 사단법인화를 통해 한-베간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더욱 넓혀 나아가 평화와 화해는 물론 상생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다양한 교류사업을 통해 양국간 우정을 더욱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평화와 화해의 정신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사)평연은 2011년 2월 26일부터 3월 6일까지 베트남 중부 꽝남성 탕빈현으로 12기 진료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 베트남 NGO 굿윌 회원들.
▲ 사단법인 평연 초대 임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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