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사업 넘어 인적·문화교류 벌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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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사업 넘어 인적·문화교류 벌일 터”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11.24 15: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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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베트남평화의료연대 송필경 초대 대표이사

축하드린다.

베트남평화의료연대(이하 평연)는 이제 10년을 넘어 새로운 10년을 맞게 됐다.

평연은 지난 10년간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이 벌인 만행을 사죄하고, 양국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자취를 남기기 위해 조그마한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러한 역할은 계속될 것이고, 그 자취는 점점 커질 것이다.

양적 성장은 질적 성장을 가져다 준다. 이제 법인화라는 질적 성장을 통대로 새로운 10년 보다 큰 발자취를 만들어갈 것이다.

법인화로의 전환이 가지는 의미는?

지금까지 보따리 장사를 해왔다면, 이제는 조그맣게나마 가게를 차렸다고 할까? 매년 진료단을 꾸려서 한시적으로 진료사업을 벌여왔는데, 이제는 상시적으로 진료를 진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또한 베트남과의 인적교류가 법인화로 인해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틀이 만들어졌으며, 아울러 양국간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가교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상시적인 진료라 했는데?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원조수혜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전환했다. 원조공여국이 되면, 매년 예산의 1%를 해외에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런데 그 예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그리고 정말 필요한 곳에 적절히 사용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법인화가 되면 우리 같은 단체가 정부의 지원금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지원금을 받게 되면, 진료소를 건립하고, 일정 인원이 돌아가며 파견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상시적인 진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진료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베트남 현지에서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구강보건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지 의료인들에게 의료기술을 전달하는 사업도 병행하게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치과의사를 국내 치과대학으로 초청해 연수시키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구체적인 법인화 추진 계획은?

일단 오늘 창립총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구성, 정관 제정 등 틀을 갖춘 후 외교통상부에 사단법인을 신청할 것이다.

또한 사단법인을 설립하려면 5천만원의 출연금이 필요한데,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어떤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인가?

물론 기존에 해왔던 진료사업을 현지 진료소 설립 등 상시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강화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베트남 NGO인 굳윌과의 인적교류를 강화하고, 문화교류도 추진하며, 베트남 구강보건사업도 벌이게 될 것이다.

향후 건치와의 관계는?

지금까지는 건치 산하 조직이었지만, 진료사업에 한의사들과 의사 등 다양한 의료인들이 참여하면서 관계가 애매해 졌던 게 사실이다.

특히 독립된 법인화가 됐으니, 건치 산하에 머무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건치와 전혀 무관한 관계도 아니다. 향후 어떤 방향으로 관계를 설정해 나갈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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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동 2010-11-25 09:12:35
새로운 출발을 축하드립니다. 사단법인이 되어 더 큰 발전 이루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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