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연구진, "원격의료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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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연구진, "원격의료 효과 없다"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0.12.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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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환자 대상 무작위 임상실험 결과 효과 입증 못해…엄격한 질병관리 전략 평가 강조

 

지난달 보건의료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에 '원격의료가 효과가 없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세상네트워크(이하 건세넷)에 따르면 지난 11월 16일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실린 논문 'Telemonitoring in Patients with Heart Failure'(Sarwat I. Chaudhry 등)에서 심부전 환자 1,653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실험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에서는 최근 심부전으로 예일대학교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1,653명의 환자를 원격관리(telemonitoring)를 받는 826명의 환자와 기존의 일상적 방식으로 관리되는 827명의 환자로 구분해 다양한 비교 실험을 실시한 결과 모든 비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동 연구에서는 매일 환자의 주치의로부터 전화를 통한 음성시스템에 증상과 체중을 보고하는 원격관리 방식을 적용했으며, 연구자들은 "심부전 환자에 대한 원격관리는 결과의 개선을 가져오지 못한다"며 "질병관리의 전략을 결정하기 이전에 방법에 대한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건세넷은 "이번 연구에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전화라는 가장 쉽고 편안한 방식으로 원격관리를 했음에도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이는 국내 원격의료에 관한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건세넷은 "국내에서 원격의료 비용효과성을 입증한 논문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예일대학 연구진이 질병관리의 전략에 대해 보다 엄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은 시사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건세넷은 "현재 정부는 원격의료와 관련한 여러 문제에 대한 검토 없이 일방적으로 원격의료 허용을 포함한 의료법 개정안을 추진하려 한다"며 "원격 의료 도입에 앞서 기술적 안정성과 경제성에 대한 평가, 환자의 정보관리 등 선결과제를 차근차근 풀어가면서 사회적 합의를 획득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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