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 치과계 남북협력 다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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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 치과계 남북협력 다시 '기지개'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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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남북특위 상반기 ‘학술대회 성사’ 추진

▲ 건치 남북특위 안준상 위원장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경색, 김일성 주석 사망 10주기 조문을 둘러싼 통일인사 탄압 등 좀처럼 풀리지 않았던 남북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면서, 치과계 남북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남북구강보건협력특별위원회(위원장 안준상, 이하 남북특위)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건치 남북특위는 올 2월 중 작년 4월 합의했던 조선적십자종합병원 내 구강전문병원 현대화를 위해, 유닛체어 5대와 파노라마 1대, 구강진료의약품 등을 구입해 북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지원물품 북송 후 대표단 및 기술단 방북이 이뤄지면, 치과계 남북공동학술대회와 관련한 세부적인 일정과 주제, 규모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상반기 내 학술대회를 기필코 성사시켜 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에 대해 건치 남북특위 박남용 사무국장은 “작년 4월 방북 당시 (학술대회 개최에 대해) 이미 교감을 이룬 바가 있기 때문에, 대표단 방북만 성사되면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등에서도 짐작되듯 남북관계가 화해의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또한 박 국장은 “단순히 일회성 학술대회의 개최만이 아니라 구강보건과학기술과 관련된 폭넓은 정보 교류와 남북 구강의료 용어정리 및 공동연구사업의 제안도 추진할 생각”이라면서, “새해에는 이러한 학술교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건치 남북특위 측은 “2월 중순 물품 북송, 3월초 대표단 및 기술단 방북, 4월말(또는 5월초) 학술대회 개최”라는 구상 하에, 이달 초중순 (가칭)남북구강보건학술대회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구성을 위한 방북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건치 1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사업계획안이 통과되면, 2월초 준비위를 공식 발족시키고 구체적인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특위 안준상 위원장은 “우리는 북측의 예방시스템과 정책에 관심이 많고, 북측은 신경치료 등 임상술식에 관심이 많다”면서, “한 쪽이 일방적으로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배우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학술대회의 상을 설명했다.

또한 안 위원장은 "학술대회 등 의욕적인 남북협력사업이 힘있게 추진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회원들의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회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모금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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