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와 시민사회 ‘상생의 길’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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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와 시민사회 ‘상생의 길’ 열겠다”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0.12.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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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제23기 정태환‧공형찬‧박남용 공동대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가 치과계를 나아가 전 국민에게 빛과 소금이 되는 치과의사 단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나섰다.

건치는 2010년 한 해동안 한 손에는 ‘소통’을 또 다른 손에는 ‘사회의 민주성 회복’이라는 가치를 쥐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 건치 제23기 공동대표단 (좌측부터 박남용, 정태환, 공형찬)
공형찬 공동대표는 “건치가 각종 연대 사업을 통해 시민단체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그 위치에서 치과계와 국민 상호간에 도움이 되는 상생의 길을 찾아나서야 한다”면서 “이러한 활동을 통해 치과계 내에서 건치의 역할은 더욱 커져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 가입 단체인 건치는 각종 연대 사업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간 치과계를 아울러 보건의료계 및 사회 전반적인 이슈에 민감하게 대처하며, 그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제23기 공동대표단은 “지부회원들 중에도 환경단체나 여러 보건의료단체, 시민사회단체, 복지재단 등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건치가 단순히 치과계를 넘어서 진보진영 내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향후에도 이러한 연대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건치는 오는 2011년 의료민영화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연대사업의 확장 등을 통해 한층 더 확고해진 행동에 나설 것을 밝혔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신임 공동대표로 선출된 정태환 대표는 “건치가 지향하는 바는 의료민영화 저지 및 공공의료의 확대”라면서 “이번 23기 공동대표단의 힘을 모아 내년에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건치는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수구 이하 치협)와의 대립구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남용 공동대표는 “건치는 건치의 역할이 있고, 치협은 또 그에 걸 맞는 역할이 있다”면서 “건치가 치협의 정책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다. 칭찬할 것은 충분히 격려하되, 비판하고 견제하는 부분 또한 건치의 역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향후 치협과의 관계에서도 소통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면서 “치협에서도 매사 전면적으로 투명하게 관리하고, 건치에서도 그에 대한 솔직담백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서슴없는 소통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형찬 공동대표는 내년 4월 대의원 선거를 앞둔 치협에 직선제 도입이 절실한 때임을 강조했다.

공 대표는 “이번에 건치가 회칙개정을 통해 온라인 직선제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민주성”이라면서 “그로 인해 대표직의 책임감은 더욱 가중되고, 소속자의 신뢰는 더욱 확고해 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는 치협도 마찬가지다. 대의원을 통한 선거는 현재 정서에 맞지 않다.”면서 “이미 치협 회원들 사이에서도 직선제 도입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실현돼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정태환 신임 공동대표의 합류로 새로운 집행부를 꾸린 23기 대표단은 2011년 운영 방침을 구체화 하는 한편, 열의가 담긴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남용 공동대표는 “22기에 이어 23기 연임 대표로서 건치 조직화에 더욱 힘쓸 생각”이라면서 “이를 위해 건치 내부적으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흥을 찾아내겠다. 회원들 간에 크고 작은 즐거움을 찾아나가면서 자연히 조직이 강화되는 분위기를 만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신입 회원 유치 및 조직 운영의 활성화를 위한 학부사업에 대한 계획도 함께 밝혔다.

공형찬 공동대표는 “올해 광전, 울산, 부경지부 등이 여름한마당을 부활시켰고, 진료소 사업 등을 매개로 학부생들과의 유대관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건치는 치과대학에 다양한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면서 학부생들과의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세 명 대표의 취임 시기가 달라 임기가 차등적용 되면서 집행부 운영의 연속성에 지장이 있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공형찬 공동대표는 “임기가 동시에 끝나면, 전 집행부 총괄 실무자가 일선에서 물러나 도리어 사업의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임기가 차등적으로 마감되면, 오히려 차기 집행부도 훨씬 매끄럽게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끝으로 공 대표는 “올해는 회원의 날, 5‧18 묘역 참배, 임원수련회 등의 진행으로 예년에 비해 더 많은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많았다”면서 “이처럼 내년에도 즐거움이 가미된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해 회원들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좌측부터 공형찬, 박남용, 정태환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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