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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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도시락
  • 김철신
  • 승인 2010.12.14 10: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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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사의 인권만화책 '사이시옷'을 보고

 

 

아주머니 오늘도 비상계단 

 한 켠에 움크리고 앉아 도시락을 먹는다.

 화장실 한 칸이라도 비워주면 좋으련만

 하루 종일 쓸고 닦아 빛나는 대리석의 비상문을 열고

 차가운 계단에 앉아 식어버린 도시락을 먹는다.

 오늘 첫 새벽

 김이 모락모락 나는 저 흰 쌀밥을 손수 지어

 ‘아 뜨거’ 호호 불어가며 담았을 텐데.

 

                             -2010년 12월 13일 아침에 . 김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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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2010-12-20 18:07:09
앗 뜨거 호호 부는 뜨거운 밥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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