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폐지' 흐려도 투쟁열기는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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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폐지' 흐려도 투쟁열기는 '활활'
  • 편집국
  • 승인 2004.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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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법 단식농성단 1천3백명 넘어…촛불집회 등으로 확산

거대여야의 야합으로 국가보안법 연내폐지가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흘러나오면서 국보법폐지 국민연대가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사이버투쟁, 대중적 촛불대행진 등 투쟁의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단식농성단도 이미 1천400명에 이르는 등 노상단식투쟁도 완강히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대는 지난 22일 여의도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국회 정상화라는 형식적 명분에 밀려 한나라당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면서 "앞으로 4자회담을 통해 개정이나 대체입법으로 흐를 위험성이 높아졌으며, 연내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게 중론"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국민연대는 이어 "현재의 정치구도를 넘어 수구세력과 야합해 통해 국보법 폐지라는 역사적 과제를 포기하려는 기회주의 정치인들은 역사와 민중한테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단호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국민연대는 이날 오전에 열린 비상시국회의의 결정에 따라 오후 2시 열린우리당사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1천명 단식농성단 촛불행진(마로니에공원 → 광화문), 밤 7시 '4자회담 원천무효, 국보법 연내폐지 촛불대회'를 펼쳤다. 이어 23일에도 국회 앞 촛불집회가 열렸고, 24일엔 서울역 등에서 광화문까지 촛불대행진도 이어졌다.

나아가 사이버투쟁도 펼쳐져 22일에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 사이트가 네티즌들의 집중 항의시위로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 국민단식농성자도 늘어 20일에는 1천300명을 훌쩍 뛰어넘는 등 참여 열기가 추위를 녹이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18일에는 5천명이 광화문에 모여 '색깔공세저지와 국보법 연내폐지를 위한 국민 촛불대행진'을 열고 한나라당을 규탄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국보법 철폐 등을 위해 조직적·집중적인 힘을 모으기로 의견을 모은 뒤 24일 서울역 집결 뒤 광화문 촛불행진, 27일부터 산별대표자 밤샘 노숙농성, 29~30일 전국 중앙집중 상경투쟁 등을 힘차게 벌이기로 결정했다.

박승희(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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