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소금도 안 먹는 '끝장단식'은 안돼
상태바
물과 소금도 안 먹는 '끝장단식'은 안돼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4.12.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의료실천단 등 의료인 국보법폐지 단식농성단에 호소
지난 29일부터 시작된 국보법폐지 단식농성단의 '끝장단식'에 대해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집행위원장 최인순. 이하 보건연합)과 건강한세상, 아름다운 이웃 참의료실천단(단장 장정화. 이하 실천단) 소속 보건의료인들이 방법을 바꾸어줄 것을 간절히 호소했다.

어제(30일) 저녁 국회앞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단식 농성단 건강악화에 대한 보건의료인 긴급 기자회견'에서 보건연합 최인순 집행위원장은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생명을 걸고 국보법 폐지를 소리 높여 외치고 있는데도 수구세력과의 합의를 운운하고 있는 집권여당의 행태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72시간만 인체에 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해 진다"면서 "국보법 폐지에 대한 여러분들의 강력한 의지는 존경하지만, 생수와 식염 공급을 중단하는 '끝장단식'만은 재고해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6일 300명의 단식농성이 시작된 이후 20일 1천명이 넘어섰으며, 지금까지 모두 50여명이 몸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후송되었다"면서 "특히 29일 219명이 생수와 식염 공급까지 중단한 이후 벌써 28명이 호흡곤란과 실신 등으로 인해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김정범 인의협 공동대표와 정경진 청한 회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국보법 폐지를 수구세력의 허가를 받아야만 하는 사안으로 변질시킨 해괴망칙한 상황이 바로 지금의 '끝장단식'을 불러왔다"면서 "(열린우리당은) 하루 빨리 국보법을 폐지해 단식농성단에서 불의의 사고가 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