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경쟁 ‘하향세 길목’ 접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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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경쟁 ‘하향세 길목’ 접어드나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1.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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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식약청 품목허가 건수 전년대비 ‘20.9% 감소’…치과용귀금속합금 ‘생산액 2위’

 

2000년대 들어 과도한 경쟁으로 치닫던 치과용임플란트 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임플란트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 2010년도 품목허가 건수가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식약청이 오늘(21일) 발표한 ‘2010년 의료기기 허가 현황’에 따르면, 임플란트는 총 102건으로 전체 의료기기의 4.6%를 차지했고, 260건을 나타낸 보청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위인 보청기 허가건수가 173건에서 260건으로 2009년 대비 50.1% 상승하고, 3위인 소프트콘택트랜즈는 29건에서 52건으로 전년대비 79.3% 늘어난 반면 2위인 임플란트는 129건에서 27건 줄어든 102건으로 전년 대비 20.9%가 감소했다.

▲ 2009년 및 2010년 의료기기 주요 품목허가 현황
식약청은 최근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소득 향상에 따른 웰빙(Well-being) 욕구가 증가하면서 ‘보청기’, ‘치과용임플란트’, ‘소프트콘택트렌즈’ 등과 같은 기능 대체 및 보완 목적의 개인 맞춤형 의료기기의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청 분석대로 임플란트는 2008년부터 3년 연속 보청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품목 허가건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임플란트 시장은 그간 과도하게 난립했던 업체간 경쟁이 서서히 정리되면서 식약청 허가 건수는 향후에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임플란트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점과 작년 12월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쌍벌죄 여파가 향후에도 임플란트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0 허가 건수가 많은 상위 품목에는 보청기와 임플란트, 컨텍트렌즈 다음으로 ‘치과주죠용준귀금속합금’이 37건으로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2009년 연간생산금액을 살펴보면, 초음파영상진단장치가 2,867억여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치과용귀금속합금이 2,539억 여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고, 치과용임플란트가 1,791억여원으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치과용진료장치및의자도 466억4천9백만원으로 14번째로 높았다.

▲ 2009년 생산액 기준 상위 20개 품목 현황(단위 : 백만원, %)
2010년 의료기기 신규 제조업체 수는 239건으로 2009년에 비해 2.6%의 성장을 보인 반면, 신규 수입업체 수는 149곳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이는 국내 제조업체가 비교적 환율변동에서 자유로워 수입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더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된 탓으로 분석된다.

또한 2010년 의료기기의 ’제조(수입)품목변경허가‘는 4,230건으로, 2009년 3,981건에 비해 6.3% 증가를 보였으며, 신규 허가(신고)건수는 5.9%(359건) 증가해 전반적으로 국내 의료기기업체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료기기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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