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냐 조직이냐’ 치재업계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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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냐 조직이냐’ 치재업계 선택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1.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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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치재협회장 선거 막 올라…기호 1번 임학래·기호 2번 이태훈 입후보

 

화려한 바이스진을 꾸려 인물론을 내세운 이태훈이냐, 막강한 조직력으로 무장한 임학래냐 치재업계는 최종적으로 어떠한 선택을 할까?

대한치과기재협회(이하 치재협) 제10대 회장 선거가 본격화 됐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경재)가 지난 26일까지 후보등록을 받은 결과 예상대로 임학래 후보와 이태훈 후보가 입후보해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선관위 규정에 따라 먼저 등록한 임학래 후보가 기호 1번, 늦게 등록한 이태훈 후보가 기호 2번을 배정받았다.

양 후보 진영은 지난 26일 저녁과 27일 오전 각각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한편 치재협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나섰다.

‘부드러운 친화력’ 바탕 탄탄한 조직력

‘소통하는 치재협, 행동하는 젊은 집행부’를 슬로건으로 출사표를 던진 기호 1번 임학래 후보 진영은 8대와 9대 집행부를 이끌어왔던 멤버들이 주축이 돼 바이스가 구성됐다.

▲ 왼쪽부터 임학래 회장 후보, 장현양·임훈택·남경원·문세규 부회장 후보
회장 후보인 임학래 (주)메트로덴 대표이사는 4대 섭외이사, 5대 총무이사, 8대 부회장, 9대 수석부회장, SIDEX 조직위원장을 역임, 풍부하고 뛰어난 회무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임 후보는 ‘회관마련 조직위원장’으로 9대 송종영 집행부의 가장 큰 업적인 회관마련을 주도, ‘부드러운 친화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회장 후보로는 8대 재무이사, 9대 총무이사, 치과산업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한 장현양 대양덴텍(주) 대표이사와 6대 사업이사 8대 재무 및 총무이사, 9대 자재이사 및 SIDEX 전시본부장을 역임한 임훈택 (주)백제덴탈약품 대표이사, 9대 교육이사와 남북치의학교육협의회 이사를 역임한 문세규 한국요시다 대표이사, 대구·경북치과기재회장과 YDEX2004~2006 준비위원장을 역임한 남경원 경원치과상사 대표이사가 포진했다.

임학래 후보는 젊고 능력있는 실무형 인재들로 부회장단을 꾸린 만큼, 8대와 9대 집행부가 닦아놓은 기반 위에서 왕성한 회무를 펼쳐 협회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후보는 27일 라마다호텔에서 가진 출정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매상들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새로운 집행부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을 약속한다”면서 “9대 집행부가 해왔던 다양한 사업들을 계승·발전시켜 완결시키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임 후보는 “SIDEX를 비롯해 기공사협회 학술대회까지 유관단체들과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지난 6년(8대, 9대 집행부)은 치과계의 ‘단합과 화합’을 일궈낸 소중한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어떤 사업이든 우선순위가 있다. 회관 건립 등 꼭 필요한 부분은 꽃밭을 만들었다”면서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는데, 그것은 10대 때 내가 하겠다”고 말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정책단체 일군다

'강한 치재협! 우리 손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는 슬로건으로 출사표를 던진 기호 2번 이태훈 후보 진영은 주로 6대와 7대 신정필 집행부를 이끌었던 인사 중 풍부한 인적·물적역량을 보유한 메가톤급 인사로 바이스를 구성했다.

▲ 왼쪽부터 이태훈 회장 후보, 김종희·김한술·이용식·오석송 부회장 후보
회장 후보인 (주)한진덴탈·(주)한진디지엑스 이태훈 대표이사는 4대 정책이사, 5대 총무이사, 7대 수석부회장을 역임했으며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KDX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3차례의 KDX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국제전시회 참가 정부지원금 확보, 협회기관지 창간 주도 등 업무 추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회장 후보로는 4대 집행부 이사를 역임한 (주)광명데이콤 김한술 대표이사와 6대 집행부 이사 7대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주)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대표이사, 7~9대 대전충청치과기재회장을 역임한 (주)네오프란트 이용식 대표이사, 7대 정책이사를 역임한 (주)OES 김종희 대표이사가 포진했다.

이태훈 후보는 김한술 부회장은 '원로와 젊은 세대의 화합'을 이끌어 왜곡된 유통질서 해결을, 김종희 부회장은 실무차원에서 식약청 관련업무 제도개선을, 오석송 부회장은 정부 및 기관의 각종 정책·기술지원금 유치 등 대외적 위상 강화 및 국제화를, 이용식 부회장은 유관단체와 도매·소매 및 수입·제조업체간 화합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훈 후보는 지난 26일 광명데이콤 세미나실에서 가진 출마기자회견에서 “치재협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를 항상 고민해 왔고, 결론은 정책단위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치재협의 지난 6년을 되돌아봤을 때 과연 정책단체로서의 역할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현재 치과업계가 암울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바뀌어야 한다”면서 “지도자나 리더가 새로운 각도에서 청사진을 제시해줘야 하고, 우리는 후배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열정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협회를 정책단체로 재탄생시켜, 식약청 연관 대행·이관업무를 적극 협회로 가져오는 등 치재협의 위상을 높이겠다"면서 "업계 민원을 호민관제도로 해결하고, 부스료 인하, 각종 검사비·시험비 구매사업 등을 통해 회원사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암울했던' 6년 vs 6년 전으로 ‘회귀’

한편, 제10대 협회장 선거 결과는 다음달 18일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 최종 판가름나는데,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친 신흥 성향의 8대 이경재, 9대 송종영 집행부를 회원사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 하는 민의가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훈 후보 측은 지난 6년을 “암울한 시기”로 규정하고, ‘정책단체를 포기해 정체된 기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임학래 후보 측은 SIDEX 등 유관단체들과 단합과 화합을 일궈내고, 회관 건립 등 정책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닦은 의미있는 기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이 후보의 당선은 ‘6년 전으로의 퇴보’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8~9대 집행부 평가에서 양측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사안은 역시 ‘KDX 중단 및 SIDEX 통합’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다.

이태훈 후보는 “7대 집행부 때 우리 손으로 KDX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대외적 위상도 높아졌고, 힘도 생겼다”면서 “6년간 지속적으로 개최했더라면 회비를 안받아도 협회 운영이 가능할 정도로 재정이 매우 안정됐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회관도 지금과 같은 조그만 사무실이 아니라 건물을 지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울러 KDX 때는 120만원이던 부스비가 SIDEX에서는 240만원인데, 불합리하다.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SIDEX든 KDX든 국제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데, 핵심은 그 주체가 누구냐라는 점”이라며 “SIDEX의 규모가 커진 것은 참가자가 많아서보다는 치과산업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반드시 전시회 주권을 (치재협이)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학래 후보는 “참가자가 7~8백명이던 KDX와 7~8천명인 SIDEX의 부스비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명품대회를 만들기 위해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임 후보는 “부스비가 비싸다고 하는데, 오히려 SIDEX 부스비가 여타 전시회보다 가장 싸다”면서 “하루 하는 여느 지방 대회 부스비가 100만원인데, 3일동안의 SIDEX 부스비가 240만원이고, 제반 해외 국제전시회의 30~60% 수준밖에 안된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KDX와 같은 초라한 행사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회원들도 그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참가업체 수가 더 많아지면 그 때 가서 인하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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