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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민족 특성 '관용의 힘'제4부 역사에 의무를 다한 시인 탄타오
송필경 | 승인 2011.02.07 11:44

 

본 연재글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연재글 첫회부터 읽기를 당부드립니다. (편집자)

   
 
  ▲ 미 라이 위령탑  
 
시인은 언제나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하지만 가장 단호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그래서 시인은 언제나 해맑다.

시인은 반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의외의 발언을 한다. 미국에 대한 적개심은 전쟁 때일 뿐, 전쟁이 끝나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시인은 베트남 민족 특성의 하나가 용서라고 한다.

이러한 관용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가? 그것은 베트남의 역사를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베트남의 현대사는 전 산하를 붉은 피로 물들임으로써 식민제국주의 항쟁에서 승리하여 통일을 이룬, 독립과 자유를 스스로 힘으로 거머쥔 역사이다. 주체성 상실 없이, 적당한 망각 없이 그들이 부딪힌 문제들의 결말을 확실히 본 것이다. 각성과 투쟁이란 자기발전을 통해 ‘독립과 자유’를 쟁취한 자신감에서 관용이 나온 것이다. 현대사에서 한번도 스스로 손으로 궁극적 승리를 쥐지 못한 우리로서는 이러한 관용을 이해하기가 참으로 힘든 것이다.

일제 식민지배와 미국의 군사보호를 축복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기력과 굴욕과 자학의 의미 외는 다른 어떤 것이 있을까? 일제 정신대마저 옹호하는 이영훈 같은 사람이 서울대 교수 자리를 떡하니 버티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이것이 분단과 통일이라는 격조의 차이만큼 관용과 굴욕의 차이가 아닐까?

송필경  spk1008@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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