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협회장’ 안창영 부소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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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협회장’ 안창영 부소장 출사표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2.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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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출마기자회견서 ‘치과계 창조적 변화’ 다짐…무지개빛 미래 남발·선거 위한 선거 ‘거부’

 

3년전 ‘중도하차’라는 쓰디쓴 경험을 딛고, 6년여간 전국의 회원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협회장의 자질을 쌓아온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안창영 부소장(서울 78졸, 서울 강남구 안창영치과)이 마침내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28대 협회장 선거에 주사위를 던졌다.

바이스 확보전 막판, 극적으로 출중한 부회장 후보들로 바이스 구성에 성공한 안창영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23일 도곡역 부근 건물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치과계를 다시 건강한 생태계로 회복시켜 나갈 것”을 다짐해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창영 협회장 후보를 비롯해 부회장 후보인 김철수 전 치협 법제이사(서울 80졸, 강남구 김철수치과), 양영환 현 경기도치과의사회장(경희 80졸, 부천 양영환치과), 지영철 현 치협 경영정책이사(조선 83졸, 동작구 지영철치과)가 자리를 함께 했으며, 박영채 현 치협 정보통신이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권오양 선거대책본부장을 비롯해 박영섭 현 치협 치무이사 등 선거운동원 일부만 참석했으며, 안창영 후보 선대위는 다음달 8일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300여 명의 대규모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질 계획이다.

1차 바이스전 ‘막판 대역전’으로 탄력

별도의 슬로건 등은 제시하지 않은 채 간단한 출마의 변과 6개 공약만 밝힌 안창영 후보는 “슬로건이나 구체적 공약 등은 (회장 혼자가 아니라) 부회장 후보들과 합의돼야 비로소 발표할 수 있는 것”이라며 “회장단을 구성한지 10일도 채 되지 않아 시간이 부족했다. 발대식 때쯤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만큼 출중한 부회장 후보 확보에 막판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회장 출마를 준비하던 양영환 경기도치과의사회장이 최종적으로 대권 뜻을 접고 안창영 캠프에 합류하며 분위기는 달라졌다.

거기다 연세대와 경북대 대표주자 확보에 실패, 출마를 포기한 김재영 예비후보 캠프가 안창영 캠프와의 통합을 선택하며, 1라운드 바이스 확보전에서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는 자체 평가다.

3개 캠프 통합에 따른 넓어진 인력 풀로 바이스 한자리를 놓고 두 후보가 서로 양보전을 펼쳐 최종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행복한 고민도 있었다는 후문.

안 후보 측은 ‘저돌적’ 성향의 안창영 회장 후보의 ‘거침없는 추진력’에, 김철수 부회장 후보의 ‘탁월한 회무능력’, 양영환 후보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지영철 후보의 ‘뛰어난 친화력’이 더해지며, 더할 수 없는 ‘진정한 드림팀’이 만들어졌다는 입장이다.

특히, 안 후보 측은 협회장에 처음 도전하는 타 후보들과는 달리, 근 6년이라는 기간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회원들과 친분을 다져왔기 때문에 선거가 진행될수록 지지세 확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고초려’로 얻은 천군만마

안창영 협회장 후보는 (사)열린치과의사회장, 대한치의학회장 및 치협 학술담당부회장, 치과의료정책연구소 부소장,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회무능력은 이미 검증받았다.

또한 안 후보는 대한치과턱관절기능교합학회, 대한스포츠치의학회, 대한컴퓨터수복재건치의학회 등 다수의 학술단체를 창립 및 인준·운영하며 11개 치대 교육부문과의 유대와 임상술기의 전문성을 갖췄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안 후보는 “지영철 후보는 처음부터 나와 함께 했지만, 나머지 두 분은 영입을 위해 수없이 삼고초려를 했었다”면서 “여러 복잡한 과정 끝에 결국 저를 선택해주셨는데, 너무 과분한 분들이고 매우 만족한다”고 ‘바이스 구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남구치과의사회장과 전 치협 법제이사를 역임하며 회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철수 후보는 “법제이사 때 의료법 전면개정이라는 파고를 겪은 바 있다. 그때의 소중한 경험이 앞으로 회무를 펼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의료질서문란행위 척결 등 치과계 제반 현안을 해결하는데, 모든 경험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영환 후보는 “전국 중 가장 문제가 많고, 회원들의 협조가 안되는 곳이 경기지부인데, 지난 3년간 무사히 회장직을 수행해 냈다”면서 “누구보다 도덕적이고 타의 추정을 불허할만한 열정을 가진 안창영 후보와 함께 치과계 발전을 위해 헌신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지영철 후보는 “세상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고, 누구와도 포근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부회장은 회장과 이사를, 집행부와 회원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전 치과계를 조화롭게 아우르는 비빔밥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위기’의 치과계에 ‘희망’ 선사할 터…

안 후보는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 열풍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등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치과계는 여전히 아날로그 세상이 펼쳐지고, 느린 그림을 보듯, 그 안에서 경쟁하고 고민하는 치과의사들의 우울한 자화상이 스쳐 지나간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누군가 현재의 한국 치과계를 딱 두자로 표현하라면 전 ‘위기’라고 말하겠다”면서 “너무나 많은 치과의사 배출, 종양처럼 번져가는 기업형 네트워크치과, 이 두가지 현안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3년이 지금처럼 흘러간다면 개원가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암울할 따름”이라며 “제가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능하면 오랜 개원경험과 회무 경험을 살려 치과계를 창조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안 후보는 “책임지지 못할 무지개 빛 미래를 남발하는, 선거를 위한 선거는 치루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가 집단에 걸맞는 위상을 되찾아 동네치과가 웃고, 국민들이 존경하는 치과의사의 시대를 이 안창영이 기필코 열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는 1차 공약으로 가장 시급한 치과계 현안 6개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는데 ▲기업형 네트워크치과 강력 대으 ▲치전원 및 치과대학 정원감축 ▲AGD제도 개선해 안정적으로 운영 ▲치과의료정책연구소의 연구기능 및 안정적 운영방안 마련 ▲보조인력 문제 근원적 접근 ▲사무국에 ‘개원 및 민원상담센터’ 설치 등이다.

안 후보는 “현 이수구 집행부에서는 연구·검토하고 있다고 말만했지, 실제 해결할 의지조차 없었다”면서 “가칭 개원환경개선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데, (너무 중요한 사안인만큼) 그 위원장은 협회장이 직접 맡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감축’과 관련 안 후보는 “미국은 80년대 3개대학이 폐쇄됐다 2000년대 초반 3개가 다시 생겼다. 지역의 상황에 따라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각 대학들과 공식협의체를 구성해 흉금을 터놓고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반드시 ‘대학별 10% 감축’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개원 및 민원상담센터’와 관련 안 후보는 “지방회원이 민원을 올려 답변을 받으려면 기본이 1달이다. 사무국 직원들의 안이함을 발견하면 바로 퇴출시킬 것”이라며 “회원고충처리위원회와는 별도의 민원상담센터를 풀가동해 24시간 내에 즉시 민원을 처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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