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비정규직 사회’ 예술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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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비정규직 사회’ 예술로 본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2.2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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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99, 4월 17일까지 ‘바늘하나 들어 갈 틈 The eye of a needle’전 개최

 

평화박물관이 운영하는 시각예술 전시공간 space99가 24일부터 4월 17일까지 ‘바늘하나 들어갈 틈’을 주제로 한 비정규직 사회에 대한 긴급보고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space99의 재개관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김영글, 나규환, 안보영, 임흥순, 조습 작가가 참여해 조각과 사진, 영상, 설치 등의 예술품으로 비정규직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전시는 사회경제적 모순과 차별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서 비정규직을 바라보는 냉담한 사회적 시선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 안보영, crack. HD(6분11초)
그 시선 사이에 존재하는 숨어있는 권력이 어쩌면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했다.

사회를 편리하게 재편해 가는 손 빠른 자본의 놀음에 “서서히 끓어가는 단지에 앉아서 몸이 익어 가는지도 모르는 개구리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간직한 이 전시는 비정규직 사회를 대처하는 우리 자신들에 대한 예술가들의 현재 진행형 보고서가 될 예정이다.

이 전시의 작품들에는 비정규직의 삶을 살고 있는 젊은 청년의 얼굴에서부터 학교의 청소 노동자, 임대아파트 주변의 비정규 노동자들, 기아 모닝차를 만드는 동희오토 노조원, 그리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대별되는 노동현장의 모습까지 다양한 비정규직 사회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들과 이들을 둘러싼 자본에 이끌린 바로 우리의 시선에 집중하면서, 손에 잡히지 않는 그리고 보지 않았던 비정규직 사회의 실제 모습에 대한 다양한 감성적 접근과 예술적 성찰이 시도됐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2월 24일∼4월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문의는 전화 735-5811∼2,7나 이메일 space99net@gmail.com로 하면 된다.

▲ 나규환, 당신이 쓰다버린 냉장고 아래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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