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제, 학부모 바람으로 이뤄낼 터”
상태바
“주치의제, 학부모 바람으로 이뤄낼 터”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1.03.02 18:36
  • 댓글 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건강세상네트워크 김용진 공동대표…시민‧환자‧전문가 단합해 소외계층 건강권 확보에 앞장

 

▲ 김용진 공동대표
“의료인을 넘어 환자, 시민, 전문가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날까지 열과 성을 다하겠다”

건강세상네트워크(이하 건세넷) 제5기 신임 공동대표로 선출된 김용진 원장(남서울치과의원)이 새로운 활동 계획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집행위원장 및 구강보건정책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용진 공동대표는 현재 건치 성남지회 대표 및 본지 논설위원을 맡고 있으며, 성남의료생협 병원경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용진 신임 공동대표는 총회 후 인터뷰에서 “대표로서의 거창한 포부보다는 평소 소홀했던 활동을 재개해 추진 사업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출마제의를 수락했다”면서 “건강, 생명, 인권의 가치를 걸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건강권 확보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김 대표는 “수익추구 중심의 보건의료 현장은 환자들의 권리와 안전을 더욱 위협하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환자의 안전 보장과 의료 질 향상에 힘써야 할 정부의 역할이 오히려 규제 완화 쪽으로만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환자들의 활동 영역과 시민사회의 미약한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면서 “의료 현장과 생활 현장에 밀착해 문제를 찾고, 드러내고, 알려내는, 그래서 제대로 바꾸어가는 풀뿌리 힘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김용진 신임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대표직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나 목표가 있다면

건세넷은 보건의료계는 물론 사회복지, 시민사회, 법조계 등 우리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다. 그만큼 양 이해당사자가 공동의 요구를 갖고 계획을 구상하고, 활동을 함께하고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본다.

건치에서 의료 공급자로서 전문가적 활동을 펼쳐왔다면, 건세넷에서는 우선 한 시민의 입장에서 환자들의 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

물론 각 당사자별로 입장차는 있을 것 이다. 그에 따른 서명운동, 유관단체별 연대활동 등도 많이 있었다. 건세넷에서 그 목소리를 한데 담아내는 데 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대표직을 결심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걱정과 긴장감도 앞서지만,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볼 작정이다.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제’ 도입이 2011년 주요 정책과제로 떠올랐는데

이 부분에서도 해당 당사자의 입장을 전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각 지역구별 학부모회 등과 연계해 활동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우선 학부모를 대상으로 주치의제에 대한 취지를 올바르게 전달하고,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사회적 목소리를 높여간다면 보다 이상적이고 효과적인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건치 등 유관단체와의 연계도 아주 중요하다. 이미 건치 회원들 중에도 위촉직 운영위원,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공동의 요구를 갖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연대활동을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

임기동안 계획한 활동 방향에 대해

우선 보건의료 정책 운동보다는 건강권과 환자권리 가치의 사회적 확산 운동에 집중할 생각이다.

의료 현장에서 환자 권리와 건강 불평등 사실을 낱낱이 밝혀내면서 이를 개선키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야 한다. 이러한 활동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대 운동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운동 역량을 키우는데 조금 더 중점을 두고자 한다. 시민운동의 기반이 탄탄해질 때 전체 연대운동이 사회적 영향력을 더욱 발휘할 것이라 생각한다.

사업안 구상에 있어서도 중기적인 사업 방향을 정해 연간 사업계획을 미리 세우고, 이를 빈틈없이 추진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끝으로 회원사업의 역량 향상을 위해 주력할 생각이다. 그간 괄목할만한 성과가 없었던 만큼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본다. 회원 참여 방식의 활동 개발, 월례 포럼 개최, 캠페인 진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한마디

‘건강권 실현, 시민의 힘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출범한 이래 시민과 환자의 입장 정립에 힘써 온 건세넷이다.

이제는 정말 시민과 환자뿐 아니라 의료인, 법조인, 전문가, 활동가, 진보적 시민 모두와 더불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

건세넷이 우리 사회 건강, 생명, 인권의 가치를 드높이는데 계속해서 앞장설 수 있도록 회원 개개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의동 2011-03-04 11:58:41
샘...쉽지 않은 활동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ㅎㅎ

이윤일 2011-03-04 10:56:36
이유가 있군요. 축하할 일인 것 맞죠 ^^ 그토록 바쁘면서 더 바쁘려는 선배 홧팅

임종철 2011-03-03 18:41:30
좋은 활동으로 건치신문에서 계속 만나길 바랍니다.

강기자 2011-03-03 14:01:15
건치신문 편집위원 좀 맡아달라고 그렇게 부탁했는데, 바쁘시다고 거절하시더니, 더 바쁜 무거운 직책을 맡으셨네요? 아무튼 축하드려요.

전민용 2011-03-03 10:45:53
축하하고 멋진 활동 기대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