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 직선제 도입’ 논쟁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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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직선제 도입’ 논쟁 재현되나?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3.1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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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치, 정관개정안 치협 상정 결의…신임 회장단에 강석만(정)·이상훈(부) 만장일치 선출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협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 문제가 다음달 23일 치러지는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핫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차기 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3명의 후보 중 2명의 후보자가 현행 선거제도의 미국식 선거인단제 또는 직선제로의 변경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한 가운데, 대전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구본석 이하 대전치)가 ‘협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 정관개정안을 상정키로 결의해 나선 것이다.

대전치는 지난 18일 오후 7시30분 충청하나은행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18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집행부 안으로 ‘협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 정관개정안을 상정했으며, 장시간 논쟁 끝에 투표를 거쳐 최종 통과됐다.

대전치 강인호 총무이사는 “해마다 증가하는 회원수에 비해 앞으로 치과계를 이끌어나갈 젊은 회원들의 의견수렴이 턱없이 부족해 협회 정책과 회무에 대한 참여와 관심도가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AGD 경과조치 등 후배 회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협회정책으로 정책결정 후 여러 불만 사례에 직면해 있다”며 상정 이유를 밝혔다.

이후 장시간 찬반논의가 진행됐으며, 최종 투표 결과 찬성 21명 반대 15명으로 협회장 선출 직선제 도입 정관개정안을 다음달 23일 열리는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또한 대전치는 대의원총회 의장이 지부장회의를 소집할 수 있게끔 하는 등을 골자로 한 치협 대의원총회 운영규정 개정안도 치협에 상정키로 했다.

한편, 전체 대의원 50명 중 42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대의원총회에는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을 비롯해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자유선진당 이재선 국회의원, 박동범 충청하나은행 대표, 대전충남치과신협 장석순 이사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박용숙 심사평가부장, 최창호 대전한의사회장, 홍동호 대전약사회장, 김영삼 대전치재협회장 등 내외빈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 구본석 회장이 퇴임을 앞두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1부 개회식에서는 김명기 대의원총회 의장의 개회사, 구본석 회장 인사말, 치협 김세영 부회장 격려사, 염현철 대전광역시장과 이재선 국회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구본석 회장은 “갈수록 늘어나는 회원 수에서 알 수 있듯 각종 민원들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네트워크치과, AGD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임기를 마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구 회장은 “치위생과 신설을 이끈 기태석 명예회장님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임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이재선 의원은 “총선이 1년정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6월 이후로는 법안을 통과시킬 기회가 많지 않다”면서 “때문에 4월 임시국회에서는 치과의료전달체계 의료법 개정안을 비롯해 웬만한 법안은 되도록 통과시키기로 여야가 합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유혜경, 백승천, 김형렬, 박후섭, 김평수, 김영진, 허정무 회원이 표창패를 받았으며, 대전치는 대전광역시청 박미정, 중도일보 김민영 기자, 건강보험공단대전지역본부 김성태, 대전장애인부모회 이선옥 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대전지원 성순임 과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박정삼 회원이 대한치과의사협회장 표창패를, 곽창환·최민호 회원이 대전광역시장상을 수상했다.

2부에서는 2010년도 회무 및 결산, 감사보고가 진행,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3부 임원 선출에서는 신임의장에 태상호 회원이, 부의장에 정종원 회원이, 신임감사에는 조수영 회원, 김양중 회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특히, 신임회장단으로는 단독입후보한 강석만(정)·이상훈(부) 후보가 만장일치로 선출됐으며, 7명의 치협 대의원은 강석만 신임회장과 임종수 신임 총무이사가 당연직으로 선출됐으며 나머지 5명은 집행부에 위임했다.

▲ 강석만 신임회장, 이상훈 신임부회장이 당선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석만 신임회장은 “현재 치과계는 풀기 어려운 난제로 얽히고 섥혀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선배들이 잘 끌어주고 후배들이 잘 따라간다면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의 난제는 한명의 노력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 모두가 나의 소리를 조금 줄이고, 옆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3년간 갈등을 해소할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4부에는 2011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심의와 일반의안 심의가 진행됐는데, 2011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은 원안 통과됐다.

일반의안으로는 ▲탈퇴 후 5년이 경과된 미납자 결손 처리 ▲치과보조인력 구인난 해결방안 강구 ▲치의학전문대학원 폐지 ▲치협 자율징계권 부여 요구 서명운동 전개 촉구 ▲AGD 시행과정에 대한 정보공개 및 회원 홍보 요청 의안 등이 상정돼 만장일치 통과됐다.

그러나 ‘대전치 회장 선출 직선제 변경’ 안은 정관개정 사안임에도 일반의안으로 상정돼 차기 대의원총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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