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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화해가 이루어지기까지…[기획연재]제4부 역사에 의무를 다한 시인 탄타오
송필경 | 승인 2011.05.09 14:36

 

본 연재글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연재글 첫회부터 읽기를 당부드립니다. (편집자)

   
 
“한국의 민주화 운동은 한국의 미래를 이끄는 힘입니다. 우리는 조국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전쟁을 치러냈습니다. 민주화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진정한 애국자는 자랑스럽게 만납니다, 당신과 내가 만나는 것처럼. 조국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고 노동을 사랑합시다.

여러분들의 노력에 의해 두 나라 사람들의 만남에서 친밀한 감정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피해 당사자들의 고통도 일부 덜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음에 맺힌 응어리가 풀어지고 진정한 화해가 이루어지기까지는 더 많은 만남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은 끝났습니다. 이제 전쟁을 겪지 않은 두 나라의 젊은이들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봅니다. 이런 열망이 우리를 점점 가까이 할 것입니다.

베트남 젊은이들이 당신들로부터 배우고 조국의 미래를 열고 이끌어나갈 것입니다. 당신들의 진심, 열성, 노력은 인민의 가슴에 새겨질 것입니다.

당신들 같은 분들을 만날 때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노동자들을 가혹하게 대하는 것을 보면서 두 나라 사이에 진정한 우애와 협력이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말은 뼈아픈 충고이다. 빈부라는 물질적 잣대만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는 졸부의 근성과 물질적 풍요로 정신적 빈곤을 초래한 천박성을 버리지 못한 우리를 준엄하게 꾸짖는 것 같았다.

가슴에 상처가 너무나 깊이 박혀 있어 억지로라도 웃어야 했던 시인은 전쟁의 슬픔을 함께 덮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마지막 말을 이었다.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 증오의 흔적이 사라지고, 사랑만이 남아있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일은 이제 당신과 나의 몫이 아닌가?”

몸보다 영혼이 먼저 보이는, 그날 나는 그런 사람을 만났다.

송필경  spk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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