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삼성전자에 삼성카드 증자시 불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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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삼성전자에 삼성카드 증자시 불참 요청
  • 인터넷참여연대
  • 승인 2005.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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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의 이익 창출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추가 출자는 회사와 주주에 손실 끼칠 수 있어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소장 :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최근 삼성카드의 증자가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의 참여 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하여, 삼성전자가 더 이상 삼성카드에 출자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삼성전자 이사회에 전달했다.

최근 LG카드의 증자에 이어 비슷한 부실을 가지고 있는 삼성카드가 추가적인 증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됨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약 5,000억원에서 1조원의 증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증자 참여 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10일, 증권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통해 삼성카드가 증자를 하게 되면, 주주와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과거의 경우를 미루어 볼 때, 삼성카드가 증자할 경우 삼성전자가 참여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카드사의 부실화가 문제가 된 2003년 7,075억원을 출자하는 등 현재까지 총 1조917억원을 삼성카드에 출자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현 시점에서 여전히 회생과 이익 창출 가능성이 불투명한 삼성카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부당하게 유출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2003년 카드사 부실 이후 장기적으로 삼성카드 지분을 처분하겠다는 방침을 주총과 IR을 통해 거듭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과연 삼성전자 이사회가 충분한 정보에 기초하여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삼성전자의 계속된 출자가 오히려 삼성카드와 삼성그룹 전체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위험이 있음을 강조했다.

따라서 참여연대는 현 상황에서 또다시 삼성카드의 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삼성전자와 주주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므로 삼성카드가 증자를 추진하더라도 참여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더 이상 회사와 주주의 이익이 부당하게 부실계열사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용카드사업에서 철수하는 문제에 대해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경제개혁센터     ⓒ 인터넷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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