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과의 전쟁 ‘수면장애’ 5년새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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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과의 전쟁 ‘수면장애’ 5년새 2배 급증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6.07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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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진료환자 29만명…50대가 5만7천명으로 가장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이하 공단)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G47)’의 진료환자가 2006년 15만 명에서 2010년 29만 명으로, 최근 5년 동안 1.92배 증가했고, 총 진료비는 2006년 115억 원에서 2010년 275억 원으로 2.3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환자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2006년 대비 2010년 진료환자수의 증가비는 70대가 2.26, 80대 이상이 2.32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 연도별 수면장애 진료환자 및 총 진료비
2010년 성별 연령대별 진료환자수를 살펴보면, 50대가 5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가 3만6천명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의 진료환자수도 12만 5천명에 달해 전체 진료환자수의 43.6%를 차지했다.

'수면장애(G47)'의 최근 5년 동안 진료비는 2.39배 증가했는데, 특히, 약국 진료에서 2.81배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수면장애(G47)'를 상세 질병 분류별로 살펴보면, 2010년을 기준으로 '불면증(G47.0)' 환자가 1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진료비도 152억으로 가장 많았다.

2006년 대비 2010년 진료환자수의 증가는 '수면-각성장애(G47.2)'가 4.64배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진료비 또한 2006년 대비 2010년 증가비가 8.99배로 가장 높았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서 진료환자수의 증가가 두드러졌고, 진료비의 증가율이 10.56배로 가장 높게 증가했다.

'수면장애(G47)'를 상세 질병 분류별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1,000만명당 환자수를 살펴보면, '불면증(G47.0)'의 1,000만명당 환자수가 가장 많았고, 상세불명의 '수면장애(G47)'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불면증(G47.0)'의 경우, 1,000만명당 환자수가 남성에 비해 여성이 약 2배 높게 나타났고, '수면성무호흡(G47.3)'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약 4배 높게 나타났다. 2006년 대비 2010년 증가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수면장애(G47)'는 '수면-각성장애(G47.2)'로 2006년 대비 4.67배 증가했다.

1,000만명당 환자수를 2010년을 기준으로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불면증(G47.0)'의 경우, 80대 이상 노인이 20만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1,000만명당 환자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70대 미만 연령층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지만, 70대 이상 노인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다수면증(G47.1)'의 경우 10대가 450명으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363명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수면-각성장애(G47.2)'는 80대 이상 노인이 가장 높았고, 여성보다 남성에서 높게 나타났다. '수면성무호흡(G47.3)'은 50대가 669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남자가 여자보다 3배 높게 나타났다.

공단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수면장애(G47)'의 증가원인에 대해 “여러 많은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 증가와 비만인구 증가로 인한 ‘폐색성수면무호흡증후군’의 증가 그리고 노인인구의 증가”를 지적했다.

특히 이 교수는 “노인인구의 증가가 수면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노년기가 되면 뇌의 대사나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는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이로 인해 수면 중에 수면의 분절이 일어나서 자주 깨게 되고, 일주기 리듬의 변화가 생겨서 일찍 자고 일찍 깨는 주기로 바뀌고 자율신경계 및 호르몬의 변화도 같이 오게 돼 수면 장애가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수면장애(G47)'의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규칙적인 운동, 낮잠의 제한, 카페인 음식을 피하고, 금연과 금주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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