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보고회에서 김철수 의료진 단장은 활동보고에서 “반다아체 외곽지역인 사마하니와 롬바떼에서 하루 평균 400명을 진료해 모두 2,500명에 이르는 환자들을 진료한 바 있다”면서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큰 사고였지만 이 사고의 복구 및 구호를 위해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비로 이곳까지 와 열악한 환경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커다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류역사상 엄청난 재난을 구하는데 동참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도 “그곳은 아직도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해 진료팀 중에서는 다음 의료진이 이곳에 올 때까지 연장하여 일부라도 체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누적된 피로로 너무 지쳐 있고, 현지에서의 안전문제와 국내에서의 진료스케줄 등으로 더 이상 남아있지 못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봉사활동에 동참해 적극적으로 일해주신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열흘간의 봉사기간 동안 더 이상 힘이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쏟았고, 지금은 꼭 마라토너가 힘을 다해 완주한 기분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공단의료진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 국립의료원, 고려대, 연세대, 그리고 공단일산병원이 단일의료기관으로 반다아체와 스리랑카에 진료팀을 파견했다”면서 “의사회나 한, 약사회 등 단체를 제외하고 단독으로 의료진을 파견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대형병원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국내의 현실임을 감안한다면 국가적인 의료구호시스템을 구축해 더욱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지원활동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