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피해 극복, 더 많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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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 피해 극복, 더 많은 지원 필요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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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공단 의료봉사단, 엄청난 재단을 구하는데 동참한 것에 보람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 이하 공단)이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남아시아 지진해일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에서 긴급 의료구호활동을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한 봉사단(단장 김철수)의 귀국 보고회 및 사진전시회를 어제(26일) 공단 지하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김철수 의료진 단장은 활동보고에서 “반다아체 외곽지역인 사마하니와 롬바떼에서 하루 평균 400명을 진료해 모두 2,500명에 이르는 환자들을 진료한 바 있다”면서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큰 사고였지만 이 사고의 복구 및 구호를 위해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비로 이곳까지 와 열악한 환경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커다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류역사상 엄청난 재난을 구하는데 동참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도 “그곳은 아직도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해 진료팀 중에서는 다음 의료진이 이곳에 올 때까지 연장하여 일부라도 체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누적된 피로로 너무 지쳐 있고, 현지에서의 안전문제와 국내에서의 진료스케줄 등으로 더 이상 남아있지 못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봉사활동에 동참해 적극적으로 일해주신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열흘간의 봉사기간 동안 더 이상 힘이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쏟았고, 지금은 꼭 마라토너가 힘을 다해 완주한 기분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공단의료진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 국립의료원, 고려대, 연세대, 그리고 공단일산병원이 단일의료기관으로 반다아체와 스리랑카에 진료팀을 파견했다”면서 “의사회나 한, 약사회 등 단체를 제외하고 단독으로 의료진을 파견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대형병원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국내의 현실임을 감안한다면 국가적인 의료구호시스템을 구축해 더욱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지원활동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재앙에서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40여장의 현장사진이 전시되었으며, 동영상이 함께 방영되어 참석한 관계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사진전시는 공단일산병원에서 다음 주부터 한 달간 계속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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