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과자·음료에 당 함유량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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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과자·음료에 당 함유량 너무 많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9.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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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한 봉지에 각설탕 70개 분량…과자 1봉지·음료수 1잔이면 일일 당 섭취 넘어

 

아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 음료에 당 함유가 무분별하게 첨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중에 유통중인 과자, 음료에 당 함유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자 한 봉지 총 비중 중 무려 60%가 넘는 제품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제품유형별로 살펴보면, 빵류가 평균 19.1g 함유로 가장 많이 들어갔고, 과자가 18.7g, 발효유류가 13.1g, 과채음료가 10.3g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들이 즐겨먹는 발효유류가 오히려 탄산음료보다 당 함유량이 높아 섭취에 주의가 요구된다.

WHO나 한국영양학회에서는 하루 당 섭취 권고량을 50~100g 사이로 보고 있는데, 음식을 통한 자연적 섭취가 25~50g인 것을 감안할 때 최대 50g 이상을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국내 유통중인 제품의 당 섭취량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과자 한봉지, 우유 한개를 섭취하면 일일 섭취 당 함류량을 초과하는 셈이다.

유명제품을 보면, 아이들이 즐겨먹는 ‘바나나킥’의 경우 총 중량의 44%가 당으로 함유량은 22g이다. 쉽게 말해 한 봉지를 섭취하면 각설탕(3g 기준) 7개 정도를 먹는 셈이다.

‘왕찹쌀모나카’의 경우 당 함류량이 무려 220g으로 각설탕 70개를 섭취하는 꼴이며, ‘떠먹는 불가리스’도 38g으로 각설탕 12개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꿀꽈배기의 경우 66g으로 각설탕 22개를 섭취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신상진 의원은 “아이들을 현혹하기 위해 업체에서는 아무래도 많은 당 함유를 고집할 수밖에 없다”면서 “무리한 당 섭취는 아이들의 비만과 각종 성인병에 주범이 되는 만큼 제품에 함유되는 당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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