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보험 연계' 경영 혁신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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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보험 연계' 경영 혁신 가져올까?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1.09.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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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책위, 28일 심포지움 성료…지속가능한 치아를 만들어야 환자 신뢰 회복

 

새로운 치과 진료 영역을 개척함으로써 치과 경영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 치협) 경영정책위원회(위원장 최병기 이하 경영정책위)가 야심차게 준비한 릴레이 심포지움의 첫 포문이 열렸다.

경영정책위는 지난 28일 오후 7시 30분 협회 대강당에서 ‘21세기형 치과 만들기 프로젝트’를 테마로 가장 기본적인 치과진료인 치주와 보험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심포지움을 선보여 회원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 냈다.

‘치주질환의 치료와 건강보험 통합화를 통한 경영 합리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문환 원장(달라스치과)과 김용석 원장(한사랑치과)이 연자로 나서 한 슬라이드를 놓고 두 연자가 번갈아가며 강연하는 독특한 방식이 차용됐다.

두 연자들은 먼저 프로그로노시스(prognosis)를 제대로 알고 진단해야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진료 시 혹시 한 두개 치아가 상실되더라도 치열을 장기적으로 유지해 기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야 환자에게도 신뢰를 받고 성공하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정문환 원장은 “21세기형 치과를 지칭하는 여러 화두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윤리적인 치과일 것”이라며 “환자에게 신뢰 받는 치과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에 강하면 된다. 기본이 없으니 자꾸 무리수가 나오게 되고 그러다보면 환자의 신뢰를 잃게 된다”고 조언했다.

질환에 경중에 따라 상병명 선택 신중해야

이어 두 연자는 이날의 메인 주제인 ‘치주치료와 보험의 통합적 사고’를 주제로 스켈링, 치근활택술, 치주낭 측정검사, 치주 소파술 등 22개의 치주치료 및 수술 항목들에 맞는 상병명은 무엇인지와 보험 적용 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 지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날 강연은 정문환 원장이 하나의 케이스를 통해 치주치료 및 재료 등에 대한 임상적 설명을 하면, 김용석 원장이 상병명 등 세부적인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보험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용석 원장은 “심평원의 경우 실제 환자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심사 시 해당 상병명에 맞는 시술이 이뤄졌는지를 확인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적절한 상병명을 표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일한 질환이라도 수술 난이도나 질환의 경중에 따라 상병명이 달라지는 데 대부분의 개원의들은 이를 자세히 숙지하지 못하고 자신이 사용하는 청구 프로그램에 한 두가지 코드만 사용해 청구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보니 실제 심사 시 청구 내용과 진료 내용이 다른 경우가 발생해 불이익을 받기 쉽다는 것이 김 원장의 지적이다.

아울러 김용석 원장은 “그동안 치과계가 보철이나 임플란트에만 집중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치과에서 너무 쉽게 발치를 결정하는 것 같다”며 “가능한 치아를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나가야 환자들의 신뢰가 쌓이고 결국 치과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다고 개원의들에게 단순히 치주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이상적인 조언에만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보험과의 연계가 가능하다면 개원의들이 보다 관심을 갖고 치주치료에 눈을 돌리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 강연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들 두 연자는 SPT를 통해 개개인의 구강건강 증진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환자의 구강건강상태 체크를 통한 계속구강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했다.

▲ 최병기 경영정책이사
정문환 원장은 “최고의 치료는 환자와 치과의사의 협조가 잘 이뤄질 때 발생한다”며 “좋은 치과의사는 환자들이 자신의 구강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치아를 관리할 수 있는 의지를 북돋아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영정책위는 이번 심포지움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7차례에 걸친 릴레이 심포지움을 계획하고 있으며 차기 심포지움은 10월 26일 협회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최병기 경영정책이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치과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을 위해 치과진료영역 확장을 통한 경영 개선을 도모하고자 심포지움을 기획하게 됐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릴레이 심포지움을 통해 회원들의 경영능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치과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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