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환자 방사선량 저감화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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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환자 방사선량 저감화에 박차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1.11.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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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별 방사선 피폭 차 최대 1.60mGy로 ‘32배’…촬영 부위별 권고량 설정 등 저감화 추진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 이하 식약청)은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엑스선을 이용한 검사 시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을 낮출 수 있도록 촬영 부위별 권고량을 설정하는 등 저감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새로운 영상기술 도입과 건강검진 증가로 엑스선을 이용한 촬영 횟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환자가 받는 방사선 선량도 엑스선 검사 종류와 의료기관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방사선량 저감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식약청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125개 병원을 대상으로 국내 환자의 복부, 요추, 훙부 등 촬영 부위별 방사선 피폭 선량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 엑스선 방사선량의 병원 간 차이는 흉부(PA)의 경우 최소 0.05mGy에서 최대 1.60mGy로 32배 정도이며, 두부(AP)는 28배, 유방(AP) 5배, 복부(AP) 7배, 골반(AP) 22배, 요추(AP) 37배 등으로 나타났다.

CT촬영 방사선량의 경우 두부는 최소 10.8mGy에서 최대 95mGy로 9배 정도 차이를 냈으며, 복부도 9배까지 차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이 같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일반 엑스선 검사의 부위별 환자선량 권고량을 흉부 0.34mGy, 두부 2.23mGy, 유방 1.36mGy, 복부 2.77mGy, 골반 3.42mGy, 요추 4.08mGy 등으로 권고했으며, 5세 이하 소아의 흉부 환자선량 권고량은 0.1mGy로 어른의 3분의 1수준에 지정했다.

또한 식약청은 CT촬영 환자선량 권고량을 두부 60mGy, 복부mGy로 설정하고, 이번 국내 권고량은 영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비슷하거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반 엑스선 권고량 중 흉부(0.34mGy)의 경우 WHO 권고량 0.4mGy보다 낮고, EU‧독일(0.3mGy) 등과 비슷한 수준이며, 요추, 복부, 골반, 유방의 경우에는 WHO 권고량의 최소 28%에서 최대 62% 수준으로 EU‧독일 등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환자선량 권고량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권고량을 재설정하는 등 단계적으로 저감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의료기관 및 관련 협회를 대상으로 환자선량 권고량에 대한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하고 권고량 이상의 방사선량이 나오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측정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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