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동반성장 ‘리베이트 근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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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동반성장 ‘리베이트 근절부터’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1.12.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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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 의협 제외한 보건의약단체 13곳 공정거래 자정선언 동참…수가 현실화 등 정부 지원 촉구도..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 이하 치협)를 비롯한 13개 보건의약단체가 오늘(21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에서 의약품 부당거래 관행 근절을 위한 자정선언서를 공표했다.

▲ 21일 불합리한 관행 근절 보건의약단체 자정선언
보건의약단체는 “의약품, 의료기기 거래과정의 불법 관행을 근절하는 것이 의료계 및 업계의 동반성장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으로 국민의 신뢰 회복에 노력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보건의약단체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거래나 의약품 처방과 관련해 부당한 금품 거래를 척결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불합리한 거래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윤리경영을 실시하고 자율정화 노력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보건의약단체는 의료 산업의 성장 및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하는 등 의료계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한편,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대금결제 기간의 합리적 개선 등의 우선 추진 과제를 정부와 함께 발굴‧이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보건의약단체는 의료·제약 및 의료기기산업을 대한민국의 선진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를 위해 보건의약단체는 ▲건강보험 수가계약제도의 현실화 ▲리베이트 등 기존 행정 처분된 회원에 대한 선처 ▲보험수가 산정에 투명성 및 예측가능성 향상 ▲의약품 등 유통투명화를 위한 보건의료계 노력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 자정선언서 서약을 마친 13개 보건의약단체장의 모습
한편, 이번 자정선언에는 치협,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치과병원협회, 대한한방병원협회, 한국제약협회, 대한치과기재협회 등 보건의료계 주요 단체 13곳이 동참했으나, 의료계 대표 유관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의사협회는 ‘보여주기식’ 자정선언은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이번 자정선언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 병협 성상철 회장
병협 성상철 회장은 자정선언서 낭독에 나서 “이번 선언이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으려면 내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서로 배려하며 공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치협 김세영 회장도 인사말에서 “실례로 치과계에서는 일부 피라미드형 네트워크 치과들이 대량구입을 미끼로 터무니없는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대금 결제를 미루는 등 거래질서를 악화시켜 왔다”면서 “오늘의 선언을 통해 바람직한 거래관행이 뿌리내려 국민 신뢰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보건의료계와 관련 업계들이 처한 위기 상황을 호소하고, 정부가 제도적 지원책 마련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의료 행위의 극단적인 영리 추구를 통해 의료 질서를 문란케 하고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일부 의료기관의 행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면서 “‘1인 1개소 원칙’이 강화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좌측부터)자정선언서에 서약한 한의협-치협-병협 단체장
▲ 김세영 협회장이 자정선언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 자정선언에 동참한 대한치과병원협회 우이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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