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우리 ‘스스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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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우리 ‘스스로’ 하는 것이다
  • 김용진
  • 승인 2011.12.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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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 김용진 회장


2011년의 교훈 두가지. ‘행동’과 ‘우리’

하나. ‘행동’

2008년 금융위기가 발발했을 때, 일부에서는 신자유주의, 나아가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했고, 근본적인 변화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위기에 처한 것은 맞지만, 그러한 위기가 근본적인 변화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으며, 또한 변화가 대다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가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그 변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행동인데, 2008년 당시에는 그러한 행동이 보이지 않았다.

2011년. 아랍의 봄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항의, 시위, 혁명이 벌어졌다. 한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희망버스’로 상징되는 ‘날나리 외부세력’의 아름다운 연대행동은 다양한 작은 승리들을 이끌어 냈고, 서울시장을 바꾸기도 하였다.

2011년의 교훈은 ‘행동하라. 그러면 얻으리라’ 였다.

둘. ‘우리’의 자각.

신자유주의는 모든 사람들을 ‘경쟁’으로 몰아넣는다. 경쟁은 극도의 개인주의, 이기주의를 양산한다. 실패도 개인의 책임, 성공도 개인의 성과로 돌린다. 2011년은 ‘우리’를 되찾은 해이다. ‘99%’라는 구호는 소수 금융자본에 대한 대다수의 반대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있다는, 파편이 되고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99%의 ‘우리’가 있다는 선언이며, 월스트릿 점령 등에서는 민주적인 공동체로서의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한국에서도 대중들의 연대활동은 크레인에 고립된 ‘당신’이 아니라, ‘희망’을 함께 꿈꾸는 ‘우리’가 있다는 자각을 만들었고, ‘우리’가 함께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하였다.

2012년. 정치의 해. 우리의 운명은 우리의 정치적 실천에 달렸다.

2012년. 한국에는 국회의원총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고, 북한도 김정일 사후의 새로운 권력구축에 들어가는 해이다. 미국도 대통령 선거가 있고, 중국도 지도부 교체의 시기이다.  유럽의 금융위기가 어떻게 귀결될지 모르는 가운데, 장기간의 경제침체는 분명해 보인다.

불안과 희망이 공존하는 해인 2012년.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의 운명은 결국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손이 우리를 배신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것들을 제안한다.

첫째, 다가오는 국회의원총선거와 대통령선거에 누가 나올지, 누구를 지지할지를 고민하기에 앞서서, 내가 바라는 나라, 내가 원하는 정책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적어보자.

둘째, 같은 꿈을 꾸는, 같은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끼리 작은 행동을 하자. 2011년의 대학생들이  ‘반값 등록금 약속을 지켜라’라고 피켓을 들고 일인시위부터 했듯이 일인 시위를 하든지, 몸을 움직일 수 없다면, 함께 돈을 모아 신문광고를 내든지, 함께 작은 행동을 해보자.

셋째, 그러한 나의, 그리고 우리의 꿈과 정책에 함께하고,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원하자. ‘힘 있는 정치인’은 그 힘을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해 쓰겠지만, 우리가 지원하는 정치인은 그 힘을 ‘우리’를 위해 쓸 수밖에 없다. 정치는 우리 ‘스스로’ 하는 것이다.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실현된다.

 

김용진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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