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압력 치재협 이태훈 회장 결국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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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압력 치재협 이태훈 회장 결국 ‘백기’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2.02.0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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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기총회 때까지만 회장직 수행…거취문제, 비대위 구성 후 결정에 따를 것

 

베릴륨 포함기준이 초과된 불법 비귀금속합금 수입 경력으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며, 대내외적으로 사퇴압력을 받아왔던 대한치과기재협회(이하 치재협) 이태훈 회장이 결국 민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오는 17일 열리는 정기총회 때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하고, 백의종군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이태훈 회장은 지난 7일 오후 5시 치재협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기총회 때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하고, 그 이후에는 회장으로서의 모든 권한과 지휘권을 내려놓고 백의종군 할 것”이라며 “부회장단을 중심으로 정식 비대위를 구성하고, 추후 거취문제를 비대위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즉, 비대위가 이태훈 협회장의 거취문제를 원로와 고문 등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하면, 그 결정사항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이태훈 회장은 “부회장단이 비대위를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대해서도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작년 8월 PD수첩 방송 이후 불거졌던 이태훈 치재협회장의 거취문제가 6개월여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이태훈 회장은 “치과의료기기 산업도 발전시켜야 하고, 파이도 키워야 하는 등 치재협이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면서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절대 바람직한 형태가 아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결단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치과업계가 하나로 갈 수 있도록, 에너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장으로서의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하고 백의종군 하겠다”면서 “정기총회 전에 비대위를 구성하고, 공식 임무는 총회까지만 하겠다. 그 이후 (거취문제는) 비대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이태훈 회장의 거취표명에 따라, 향후 비대위가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 또한 비대위가 어떠한 결론을 내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17일 정기총회에서 그냥 회원들에게 재신임을 물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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