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비판세력으로 끝까지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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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비판세력으로 끝까지 남겠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2.03.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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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개협 이상훈 회장 “협회비 인하·직선제 도입 반드시 관철”…개원질서 확립 싸움도 지속

 

▲ 이상훈 회장
“잘못한 것은 비판해야 한다. 건전한 비판세력이 있어야 치과계가 발전할 수 있다.”

대한치과개원의협회(이하 치개협) 이상훈 회장이 지난 2일 저녁 서초동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초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의 “의병은 이제 생업으로 돌아가라”는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치개협 이상훈 회장은 “협력할 것은 적극 협력해야 하지만 못하는 것이 있다면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치과계가 발전해 나갈 수 있다”면서 “작년 불법네트워크 척결에 올인했지만 그것만이 끝이 아니다. 우리에겐 할 일이 너무나 많다”며 향후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거듭날 것임을 천명해 나섰다.

‘1인1개소 법안 통과’에 대해 이상훈 회장은 “무엇보다 치협에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그러나 온갖 고소고발을 당하며 고초를 겪은 수많은 젊은 회원들의 노고도 힘이 됐다는 사실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법안 승리라는 기쁨을 맛봤지만 끝이 아니다. 그들은 아직도 꼼수를 부리며 법적으로 돌파하려 하고 있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감시활동, 법적대응 등을 지속할 것이고, 법안 시행 이후에는 확실한 타개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여러 소송 등을 했는데, 결국은 구조의 문제였다. 핵심인 인센티브제와 명의대여, 이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싸면 옳은 게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만들고 싶다. 이것이 의료를 바로잡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치개협의 중장기 과제와 관련 이 회장은 불법네트워크 척결과 더불어 ▲협회장 직선제 도입 ▲협회비 대폭 인하를 위해 적극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면허재신고제가 시행되면 납부율이 올라갈 것이다 그러면 협회비를 과감히 낮춰야 한다”면서 “경기지부는 입회비만이라도 낮추자는 논의가 되고 있고, 실제 부천분회는 입회비를 8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협회장 직선제는 당장 시행돼야 한다. 직선제가 되면 치개협의 독자후보를 낼 것”이라며 “더불어 개원가와 젊은 치의들의 목소리를 공론화시킬 수 있는 언론사 창간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시작한 ‘오스템 임플란트 TV광고 반대운동’과 관련 이 회장은 “많은 치과의사들이 처음부터 공감하고 있는 사안이다. 일단 부천분회부터 서명운동을 했는데 95%가 찬성해주셨다”면서 “나부터도 10년이 넘은 오스템 유저다. 나쁜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실제 환자가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TSIII(오스템 신제품)을 심었는데도, 오스템 제품이 아니라고 우겨서 결국 다시 발거한 헤프닝까지 발생했다”면서 “치과의사의 진료선택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만큼 이젠 (TV광고를)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상훈 회장을 비롯 이종수 부회장, 전성우 사무총장, 이경록 법제위원, 전해운 홍보위원이 참가했으며,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창립한 치개협은 월 1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핵심이사들은 일주일에 3~4번 온라인상으로 수시로 회의를 하고 있으며, 오는 5월 중순경 2차 정기총회를 개회하고 신임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치개협 전성우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회원은 카페 가입자를 합산하면 5천여 명 되는 것같다”면서 “실제 회비(성금)를 내주신 분은 1,900명 정도 되고, 현재까지 모인 성금은 3억6천여 만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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