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 “치협은 치개협 탄압 중단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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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치협은 치개협 탄압 중단해라”
  • 이상훈
  • 승인 2012.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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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 일년간 불법네트워크 치과와의 전쟁에 큰 힘을 쏟고 성과를 이뤄어 내신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2월 25일 경기도치과의사회(이하 경치) 정책위원회 주최 ‘치협회장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공청회가’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주최측에선 직선제를 줄곧 주장해온 저에게 참여해 달라는 논의가 있었고, 저는 기쁜 마음으로 나름대로 자료준비를 해오던 차 어느 순간 슬그머니 패널에서 빠진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실망스러웠지만, 방청객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였고, 자유토론 시간에 주최 측에서 발언기회를 주어 제 소신을 강력히 피력하였습니다.

제 생각일지 모르지만 항상 분위기는 큰 박수를 받을 정도로 공감을 얻었고, 추후 일선 기자들과의 접촉에서는 그 당시 아주 시원스럽게 잘했다는 인사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추후 보도에서 민영지들은 저의 발언을 소상하게 실어주었지만, 치의신보와 치과신문은 역시나 제 발언은 전혀 보도가 안됐습니다.

이 두 신문은 최근의 오스템 TV광고 반대운동, 룡플란트 대표 및 명의대여 원장 전원 고발, 민주당과의 치과계 현안 협조요청 등의 기사를 포함해 대한치과개원의협회(이하 치개협) 관련기사가 그 이전부터 철저히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경기도는 공청회의 결과를 책자로 내놓았고, 그 책자를 본 순간 저는 경악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책자는 패널 뿐만 아니라 자유토론에서 모든 발언자의 발언을 빼놓지 않고 다 실었는데, 유독 제 발언만 쑥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존경하는 경치회장님과 정책위원장님께 강력히 어필하였습니다. 정책위원장님께서 곤혹스러운듯 단 한 말씀도 못하셨고, 경치회장님은 “협회에서 왜 이상훈이를 불렀냐? 왜 이상훈이에게 발언기회를 주었냐”라고 하여 그렇게 되었다고 미안하다고 합니다.

저는 두 분 앞에서 이 부분은 외부에 문제삼아도 되겠느냐고 말씀드렸습니다.

전 이 좁은 치과계에서 언로만큼은 박정희, 전두환 시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관변언론에서는 보고도 말 못하고, 듣고도 말 안하는 상황입니다.

경치는 그 좋은 취지의 공청회를 하고도 외부의 압력에 의하여 일부의 주장을 자체 삭제해버리는 무소신의 행동을 하였습니다.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배포되는 경치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덴티스트’의 제 만평은 치개협 회장이라는 직함이 나타나는 게 부담스러워 편집주에서는 제 직함을 아예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려번에 걸쳐 공표해 왔습니다 “치개협은 협회비 납부거부도 아니다. 제 2의 치협을 만들 생각도 없다. 우리는 치과계 건전한 비판세력으로써 개원의들을 위해 일할 뿐이다”라고.

치협에서 신년사에서 밝힌 ‘저의’는 전혀 없습니다. 제 2의 치협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도시락을 싸들고 말리겠습니다.

지난번 해체 요구에 이어 이번 외압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불법네트워크치과와의 전쟁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아직은 치개협 탄압으로 인해 갈등을 만들 때가 아닙니다. 힘을 합쳐 공고히 싸워나가야 할 때입니다.

전 한달 남짓 있으면 치개협 회장에서 물러나 일개 치과의사로 돌아갑니다. 물러나기 전 존경하는 치과계 선배님들께 한 말씀드립니다.

“치개협 탄압 이제 그만 해주십시오.”

이상훈(대한치과개원의협회 회장, 부천 이상훈치과)

이글은 외부 필자가 직접 투고한 글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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