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장의 Sim-Interior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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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Sim-Interior (8)
  • 박창진
  • 승인 2005.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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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공사

[의뢰인과 병원 Concept]

1. 의 뢰 인 : 박원장. 인테리어 지식 전무함. 신규개원.
2. 전공과목 : 보철을 포함한 일반치과치료.
3. 병원넓이 : 30평(실평수)
4. 건물개요 : 서울시내 5층건물 중 3층. 기존에 카페가 있었음.
             엘리베이터. 도시가스 있음. 기본전력 5kw
5. 현재상황 :  가구공사와 마감작업 진행 중

9월 12일 가구공사

전에 발주한 기구장이 오늘 세팅되었다. 처음에는 이미 가구와 관련된 도면을 받은 바 있고, 우리 인테리어 업체가 치과 공사에 경험이 많은 터라 체크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몇 년은 사용할 가구인데, 디테일한 부분은 원장님이 쓰시기에 편리하게 맞추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인테리어 업체에서 먼저 권하여, 미리 채용한 수간호사와 함께 가구업체 사장과 도면을 보며 서랍과 기구장의 모양들에 대해서 상의하였다.

결국 진료실 기구장 일부를 환자들 옷장으로 전환하고, 서랍간의 간격과 모바일 장의 모양등은 내가 봉직의로 근무할 때 손에 익은 형태로 주문하게 되었고, 소독실장과 차트장에 관하여 수간호사의 아이디어를 몇 가지 보태어 발주했다. 기구장까지 갖추어지니 얼추 병원의 모습이 갖추어지고 있었다.

여기서 교훈을 하나 얻었는데, 디자인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지만, 진료와 관련한 것은 내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 [Tip 1]

9월 13일 기타 마감 작업과 개원 준비

어느덧 공사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지금 병원에서는 포인트와 장식을 위한 타일을 붙이고 의자와 소파가 시공되는 등 마감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나 역시 개원준비에 바쁜 하루였는데, 컴퓨터 기기 등을 주문하여 전기작업 때 세팅되어있던 랜선 등에 이를 연결하고, 개업 사은품에 관하여 몇몇 업자와 미팅을 가졌다. 개원을 앞두고 정말 여기저기 사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잠깐 골치가 아파왔다. [Tip 2]

병원을 자세히 둘러보았는데, 페인트나 무늬목, 타일 등에서 때가 타고 긁힌 자국들을 발견하고 지적하였다. 알고보니 기계장비 등의 업체에서 긁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업체에서는 이미 알고 있다 하면서 준공 청소를 마친 후에 같이 천천히 체크하는 절차가 있으니, 여유를 가지라고 했다.[Ti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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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1- 치과가 다른 메디컬 병원 인테리어와 차이가 있는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기구장이 많다는 점이다. 치과인테리어의 경험이 많은 업체라면, 그동안의 노하우에 따라 편리한 기구장을 제작해 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자신이 더 편리하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가구 발주 전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차피 그 기구장을 쓰는 것은 나와 내 병원 사람들이니까 말이다. 또한 대략 이 시기 정도면 코디네이터 혹은 수간호사가 채용되었을 시점이므로 소독실 등에 관해서는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주는 모습도 좋다.

*Tip. 2- 직원 채용은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 될 때쯤에는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개원 전에 넉넉히 1주일 동안 직원들과 상담에서 진료까지의 시뮬레이션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청소기 등 소모품 쇼핑도 같이 하면서 친목도 다져두자. 사은품과 각종 인쇄물 등도 개원 1주일 전에는 모두 들어와 있어야 한다.

*Tip. 3- 마감 시기에는 병원은 다 된 것 같은데 왠지 어수선한 느낌이 드는 것이 정상이다. 곳곳에 마감 하자도 보이고 말이다. 그러나 마감 작업이 한창일 때는 그냥 스스로 체크만 하고 있는 것이 좋다. 인테리어는 아직 끝난게 아니다. 준공청소가 마무리되면 최종 공사 종료를 확인받기 위해 업체에서 먼저 같이 병원을 둘러보자고 할 것이다.

박창진(서울 미소를 만드는 치과, (주)온리포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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