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재협 임시총회 일정변경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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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재협 임시총회 일정변경 ‘혼란 가중’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2.05.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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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도 채 안남았는데…” 비대위, 선관위 합의 무시·일방적 변경 및 통보…김명규 후보 측 강력 반발

 

대한치과기재협회(이하 치재협) 10대 협회장 보궐선거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한술 이하 비대위)의 비상식적 행태로 차질을 빚고 있다.

한달 전 회원사들에게 공지한 보궐선거를 위한 임시총회 날짜를 불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변경을 추진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비대위는 임총 날짜 변경을 선관위에 요구, “양측 후보가 합의한다면 변경을 인정하겠다”는 선관위의 결정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임시총회 날짜가 오는 25일에서 24일로 변경됐다”는 내용을 사무국을 통해 회원사들에게 공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비대위의 행태에 기호 2번 김명규 후보 측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종영 선관위원장은 “비대위가 갑자기 지난 17일 (임총 날짜를) 변경하겠다고 해서, 양 후보가 합의한다면 검토를 고려하겠다고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18일 오전 8시 양 후보 및 캠프 관계자 1명이 참석해 1시간30여 분에 걸쳐 진행한 회의에서 (날짜 변경)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송 위원장은 “내일(22일) 오전 8시 다시 한번 양 후보측이 참가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날짜를 결정한 후 최종적으로 회원사들에게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대위가 사무국을 통해 날짜 변경 공지를 돌리는 것에 대해, 송 회장은 “중립을 지켜야 할 사무국이 특정후보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대위가 “연휴를 앞두고 있어 KTX 등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임시총회 날짜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변경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한달 전에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한 것이 직무유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 정치적 목적이 다분한 사안을 선관위 승인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는 것이 아닌지, 추후 법적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김한술 후보 측 캠프 대변인이자, 비대위 위원인 배성학 전 공보이사는 “지부의 여러 회원사들이 날짜 조정을 요구해서 성원을 위해 변경하게 된 것”이라며 “보다 많은 회원이 투표에 참가해 진정한 민의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순수한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배 위원은 “정관에는 총회 일정 변경을 이사회에서 할 수 있도록 돼 있고, 선관위 결정은 하위개념이다. 즉, 비대위에서 결정하면 되는 사안”이라며 “17일 16명의 성원 중 9명이 참가해 비대위가 열렸고, 24일로 일정 변경을 통과시켰다”며 ‘선관위 합의’와는 상관없는 문제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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