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X 2012, 치과계 역사 ‘새로 썼다’
상태바
SIDEX 2012, 치과계 역사 ‘새로 썼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2.06.25 23:29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과계 행사 최초 ‘1만3천명 돌파’·해외 방문객도 무려 432명…‘등록비 60만원’ 무적회원 24명 참가

 

9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새롭게 조성된 제도적 변화와 맞물리며, 7년만의 단독 개최에도 오히려 안정된 질적 성장의 면모를 과시하며 치과계 역사를 새롭게 썼다.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 이하 서치) 창립 87주년 기념 2012 종합학술대회 및 제9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이하 SIDEX 2012)가 지난 22일~24일 코엑스에서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이번 SIDEX 2012에는 학술대회 7,895명, 전시회 5,236명, 총 13,131명이 참가해 역대 최다 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해외 바이어 및 치과의사가 무려 432명이나 참가해 ‘국제대회’로서의 명성에 힘을 실었다.

무엇보다 SIDEX 2012의 성공적 개최는 지난 4월 29일부터 시행된 면허신고 및 보수교육 강화 의료법 개정 이후 치과계에서 열린 첫 시험대 였다는 점에서, 향후 여타 치과계 행사에 미칠 파급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치과기자재전시회도 전세계 23개국 281개 업체가 참가, 901개 부스로 진행, 역시 역대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그간 업체 협찬에 의존했던 경품을 100%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등 SIDEX 2012가 보여준 시도는 대한치과기재협회 공정경쟁규약 시행을 앞두고 ‘모범적인 치과계 전시문화’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적회원 24명 참가…차별화된 등록비 ‘겸허히 수용’

이번 SIDEX 2012 개최를 둘러싸고 치과계를 넘어 보건복지부까지 논란을 야기하며 관심을 모았던 미가입회원의 ‘학술대회 등록비 차별화’ 문제는 서치의 무난한 승리로 끝났다.

서치는 지난 3월 정기대의원총회 결의에 따라 미가입회원의 경우 보수교육 1점당 20만원을 책정, 4점이 주어지는 SIDEX 2012 등록비를 총 80만원으로 책정했으며, 복지부의 제재 방침에도 ‘행정소송 불사’를 외치며 강행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SIDEX 2012 개최 직전 복지부가 이러한 보수교육 비용 책정이 과도하다는 점을 지적,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을 촉구하는 지침을 대한치과의사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복지부와 서치가 ‘보수교육 1점당 15만원까지가 적당하다’는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전등록 기간 중 300여 명의 무적회원이 SIDEX 2012에 등록, 조직위는 300여 명에게 일일이 연락해 사전등록비를 되돌려 준 바 있으며, 특히 대회 기간 중 총 24명의 무적회원이 60만원을 내고 현장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IDEX 2012 조직위 관계자는 “60만원의 등록비 내고 현장등록을 한 미가입회원은 24명이었다”면서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명 경기 5명, 인천 3명, 강원 2명, 대전과 부산 각 1명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조직위 관계자는 “사전등록했던 등록 취소된 미가입회원이나 현장등록 한 미가입회원이나 모두 아무런 불만이나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당연히 받아들였다”면서 “사전등록했다 취소됐던 미가입회원 350명 중 50여 명은 각 지부에 회원으로 가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세계로 미래로’ 9부능선 넘었다

이번 SIDEX 2012는 조직위가 몇 년째 고수하고 있는‘세계로 미래로’란 슬로건을 거의 현실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가 과제로 내세웠던 ‘국제대회 다운 면모’나 ‘질적 성장’이 그대로 돋보인 대회였기 때문이다.

▲ 서치 이민형 공보이사가 대략적 집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시회의 경우 규모가 900부스를 넘어서 1천 부스 규모를 눈앞에 뒀다는 점도 의미가 있지만, 참가업체가 전년 대비 35곳이나 늘고, 특히 참가국이 23개로 대폭 확대된 것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이는 세계 주요 국가들이 ‘세계 8대 전시회’라는 SIDEX의 위상과 가치를 인정해주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다.

특히, 해외 참가자가 432명을 기록한 것에 조직위는 매우 고무된 표정이다. 참고로 SIDEX 2011에는 275명의 해외 참가자가 왔다 갔다.

공식 초청자는 예년과 다를 게 없는데, 자발적으로 참여한 숫자가 1년새 160여 명이나 늘었다는 것은 국제 치과계에서 SIDEX의 명성과 인기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정적 대회 운영 ‘인상적’

이제 남은 건 ‘질적 성장’이다. 그러나 SIDEX 2012는 질적으로도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애초 우려했던 ‘돛대기 시장’의 수준을 넘어선 것. 이는 주최 측의 9년 노하우가 뒷받침 된 안정적인 대회 운영 능력의 산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SIDEX 2012는 ‘개원의가 만드는 개원의 중심 학술대회’의 특성으로 아시아권 치과의사들에게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에도 다음달 급여화되는 ‘총의치’ 관련 심포지움을 비롯, 치과계의 새로운 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수면장애 치료’, 치주․임플란트․교합․근관치료 등 개원가의 관심이 집중된 학술강연들을 배치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개원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최신 치의학 트랜드를 그대로 보여주는 학술 프로그램이 적중한 것.

게다가 보수교육 강화에 따른 급격한 청중 증가로 예상되는 각종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조직위의 개혁적 조치는 빛을 발했다.

조직위는 충분한 강연장 확보를 위해 ‘치과위생사’ 등 스텝강연을 대폭 축소했고, 참가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오디토리움을 제외한 나머지 강연장의 경우 별도의 ‘중계강의실’을 마련해 뒤에 서서 듣거나 앉아서 듣는 불편함을 해소시켰다.

또한 중식의 경우 도시락 먹을 공간 부족 해소를 위해 코엑스 주변 식당가와 협약을 통해 별도 식권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도 빛을 발했다.

한편,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의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참가업체들은 리베이트 쌍벌죄 처벌 등을 의식, 과도한 경품이나 이벤트 보다는 전시 기기 및 재료의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데모나 설명회, 신제품 전시 등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아시아 주요국 치의들 ‘부러운 시선’

SIDEX 2012의 국제적 명성 및 질적 완성도가 높아지며, 급격히 증가한 해외 참가 치과의사들의 부러운 시선도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치과의사회는 대회 첫날인 22일 오후 5시30분 조직위와 간담회를 갖고 학술교류 및 치과의사 교육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조직위는 23일 오전 11시 타이베이치과의사회와 간담회를 개최, 양국의 개원환경 현황과 치과의사 인력 배출 문제, 치과보험 현황 등에 대해 폭넓은 얘기를 나누는 한편 양국의 교류 확대를 합의하는 등 아시아 각국 치과의사회와 교류 확대를 위한 접촉을 가졌다.

조직위는 이번 SIDEX 2012 대회 기간에만 필리핀과 타이베이를 비롯해 ▲23일 10시 동경도치과의사회 ▲2시 말레이시아대학 ▲3시 싱가포르치과의사회 ▲24일 10시 중화구강의학회 ▲11시 베트남 하노이 국립구강학병원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IDEX 2012 조직위 관계자는 “공식 간담회 외에도 동북 및 동남아시아를 넘어 서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 치과의사회와 간담회를 갖고 SIDEX와 관련 폭넓은 의견교환을 나눴다"면서 ”전시회 뿐 아니라 치과의사 주최 학술대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사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SIDEX 2012는 조직위 측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한 ▲등록여부 확인 ▲학술프로그램 및 강연장 위치 확인 ▲참가업체 위치 ▲전시품목 및 부스 위치 확인 ▲부스업체들의 각종 이벤트 확인 등의 서비스는, 최신 디지털 발전에 편승한 ‘지속적 진화’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밖에도 이번 SIDEX 2012에서는 ▲치과의사 보험청구 상담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 놀이방 운영 ▲전시회장 사물함 운영 ▲창조적 경품가팡 제공 등의 서비스로 좋은 호응을 얻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대박은무슨 2012-06-27 17:54:35
강의실, 전시장 안에는 안들어가봐서 모르겠다만
밖은 완전 파리날리던데... 대박은 무슨..ㅋㅋ

명신재 2012-06-27 13:41:24
확실한건가요? 아님 발로 글쓰나요?
아주 시덱스 찬양에 열을 올리셨네요...기자분 시덱스 가셨는지 궁금하네요..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