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도 ‘복수’ 국제대회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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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도 ‘복수’ 국제대회 시대 열린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2.09.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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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메가톤급 국제학술대회 ‘YEDEX 2012’ 개봉박두…오는 11월 17~18일 부산 BEXCO서

 

대한민국에서도 광저우·베이징·SINO 등 여러 국제 행사가 열리는 중국처럼 2개 이상의 치과계 국제대회가 열리게 돼, 아시아 치과계 메카로 거듭나는데 한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IDEX에만 의존했던 기존의 관행을 과감히 탈피, 수도권이 아닌 영남권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치의학 학술행사가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산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고천석),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박종호), 울산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박태근), 경상북도치과의사회(회장 권오흥), 경상남도치과의사회(회장 황상윤) 영남권 5개 치과의사회는 ‘영남권 국제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 YESDEX 2012를 오는 11월 17일~18일 부산 BEXCO에서 개최한다.

작년까지는 부산과 울산이 SEAFEX을, 대구와 경북은 YDEX를, 경남은 독자적인 학술대회를 진행해온 바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각각의 권역별 행사를 과감히 통합, YESDEX라는 국제대회를 탄생시킴으로써 치과계 학술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부산시치과의사회 고천석 회장
국제대회? 수도권만의 전유물 아니다

YESDEX가 SIDEX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먼저 활동치과의사 수. 1회 대회인 YESDEX 2012를 주관하는 부산시치과의사회 고천석 회장에 따르면, 5개 치과의사회 소속 회원 수는 4,000여 명에 이른다. SIDEX의 1차 참가 대상인 서울지역 치과의사 수에 결코 뒤지지 않은 숫자다.

실제 주최 측은 최소 3,000명 이상의 치과의사와 스텝, 학생까지 국내에서만 5천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업체 관계자 해외참가자까지 합치면 전체 행사장 방문객 수는 6천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열린 SIDEX 2012 참가자인 1만3천여 명에는 절반에 못미치지만, 첫 대회라는 점에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둘째는 영남권이 국제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2개의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이 있어 수준 높은 학술강연을 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한데다, 대구와 부산에 EXCO와 BEXCO라는 대형 컨벤션센터가 있고, 창원에도 CECO가 2014년 증축 개관할 예정이다.

고천석 회장은 “해운대와 근접한 벡스코는 코엑스와는 다른 분위기의 국제전시관이다. 우리가 전시를 하는데 있어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면서 “수용규모도 강연장은 4천명, 전시장은 500부스까지 수용할 수 있고, 참가자들의 숙박시설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에는 못미치지만 영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들이 다수 존재한다. 대구광역시가 추진 중인 치과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조만간 지식경제부로부터 국책사업으로 채택될 예정이라는 점도 하나의 호기가 될 수 있다.

거기다 면허신고제에 따른 보수교육 강화라는 제도적 변화나 일본과 가까워 일본 치과의사 참가가 용이하다는 점, 5개 치과의사회가 합심해 행사를 준비한다는 점도 대회 성공적 개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학술 프로그램도 ‘국제대회 면모’

For Y.E.S!(For Your Evolution and Satistaction)를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YESDEX 2012는 영남권을 총망라한 첫 국제학술대회인 만큼 해외 유명 연자의 강연이 대거 진행되는 등 규모와 내용 모두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첫날인 17일에는 미국 터프츠 치과대학의 Robert B. Kerstein 교수와 독일 Dr. Andreas Bindl이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Kerstein 교수는 ‘Implant applications of computerized occlusal analysis’를 주제로 디지털 교합 측정에 관한 지견을 펼친다. 또한 Dr. Andreas Bindl는 ‘CAD/CAM과 CT를 이용한 임플란트’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유럽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해줄 예정이다.

학술대회 이틀째인 18일에는 일본의 디지털 치과 임상 현황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일본 오사카에서 개원하고 있는 Dr. Yoshihiko Mutobe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치과기공사 Mr. Kazunobu Yamada와 함께 강연에 나선다.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지르코니아를 이용한 심미치료의 접근법’을 주제로 삼고, 심미치료에 관한 치과와 치과기공소간의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미국 미시간치과대학에서 치주를 전공하고 관련 임상 및 강연을 활발하게 해오고 있는 Dr. Hom-Lay Wang이 ‘How to properly avoid and manage implant complication’을 강연할 예정이다.

해외연자와 더불어 국내연자들의 강연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특히 18일에는 총의치 관련 심포지엄이 문홍석, 정창모, 조인호 교수 등에 의해 진행돼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이고, 근관, 교정, 안면윤곽성형 등의 강연도 다뤄진다.

YESDEX 2012 학술대회에서는 치과의사 프로그램뿐 아니라 치과스탭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한 노무·세무교육과 재테크 등 다양한 교양강좌도 진행될 예정이다.

치과기자재전시회의 경우 주최 측은 역대 최다인 400부스 이상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월 15일 현재까지 이미 80개 업체 300개 부스가 신청을 마무리한 상태다.

5천명 이상의 참가가 예상되는데다 독립부스 150만원 등 부스비도 저렴하고 최종 마감일인 11월 5일까지는 아직 50여 일이 남아 있어 소식을 접하지 못했던 업체들의 참가신청이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최측이 강연 수를 줄이는 등 참가자들이 전시장을 충분히 둘러볼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업체들에게는 큰 매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초 ‘현장등록’ 없는 행사 도전

이번 YESDEX 2012의 또 다른 특징은 국내 치과계 행사로서는 처음으로 100% ‘사전등록제’로 대회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즉, 주최 측은 현장등록을 일체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종 참가자 수를 등록마감일인 11월 5일 확정, 예측가능한 대회를 만듦으로써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겠다는 것.

또한 다음달 5일까지 1차 등록을 받는데, 소속 회원을 대상으로만 사전등록을 받고, 수용인원에 여유가 있으면 11월 5일까지 타지부 회원에게도 정회원 확인 과정을 거쳐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전등록을 5개 시도회가 직접 받지 않고 산하 구·분회를 통해 받는 것도 특이하다. 고천석 회장은 “예전에는 학술대회를 하면 구회나 분회는 할 일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면서 “구·분회와 시도회의 소통과 화합에 이바지 할 것이고, 구·분회는 다시 한번 소속회원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해외 참가자와 관련 고 회장은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중국 연변, 대만 타이충, 캄보디아,미주 등 5개 회가 자매결연 등을 맺고 교류를 하고 있는 국가에서 참가하게 될 것”이라며 “전시업체와 연계된 동남아시아권 치과의사들과 업체 딜러 등도 다수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1박2일의 행사기간 중 부산의 맛집, 쇼핑, 문화행사 등을 경험하게해서 지역의 특성을 알리는 것 또한 이번 행사의 목적이기도 하다”면서 “참가자 가족들을 위한 문화행사 등 미진한 부분들은 남아 있는 2개월의 기간동안 보완하는 등 참가자 전체가 만족하는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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