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검진 항목 중 구취·구강암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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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검진 항목 중 구취·구강암 ‘불필요’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2.10.05 15: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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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학 교수, 국가구강검진제도 개선 공청회서 피력…치아우식증·치주질환 양대질환에 ‘집중’ 필요

 

불필요한 항목들이 포함돼 복잡했던 국가구강검진이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 대표적인 양대 구강질환 중심으로 단순화되고, 영유아·학생·성인마다 제각각이던 구강검진 서식도 일관성이 부여되는 등 국가구강검진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부터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1층 강의실에서 ‘국가구강검진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국가건강검진 중 구강검사 항목에 대한 검진 서식 및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서는 연구 참여자가 각자 맡은 분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치전원 배광학 교수가 ‘목표질환별 검진 형태 및 근거’를, 강릉원주 치대 정세환 교수가 ‘국가구강검진 서식 개선안’을, 서울 치전원 진보형 교수가 ‘구강검진 및 상담 매뉴얼’을 제시했다.

특히, 배광학 교수는 기존 국가구강검진 항목에 포함됐던 불필요한 항목들을 과감하게 제외하고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 대표적인 양대 목표 구강질환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은 유병율이 높고 치아상실의 주요 원인이며, 치아 상실 시 사회적 부담이 급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정기적인 구강검진 및 문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두 질환 모두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은 사람의 위험성이 더 낮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에 정기적인 구강검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배 교수의 입장.

▲ 배광학 교수
특히, 배 교수는 “치주질환의 경우 파노라마방사선검사법이 PSR(간이치주검사법)과 임상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병적 상태까지 진단할 수 있다”면서 “비용·편익의 관점에서도 파노라마검사법이 비용-편익비가 높고, 조기개입에 대한 효과가 높다고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반면 배 교수는 기존 국가구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던 ▲결손치 ▲부정교합 ▲치아마모증 ▲구취 ▲악관절증 ▲구강암 ▲지각과민 등 기타질환들은 검진항목에서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배 교수는 “대부분의 기타질환들은 조기발견이 어려우며, 구취의 경우는 타당성이 입증된 진단방법이 없다”면서 “조기발견이 가능하지만, 중요한 건강문제가 아닌 치아마모증 및 제3대구치 상태 검사도 제외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구강암’에 대해서도 배 교수는 “일반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 구강검진의 효과는 근거가 불충분하고 비용편익도 낮으며, 위양성이 높게 나타나는 문제가 있다”면서 “고음주군 등 위험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구강암 검진을 고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진 ‘구강검진 서식 개선안’ 발표에서 정세환 교수는 “배광학 교수가 검토한 근거에 기초해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 양대 목표 질환에 집중해 개선안을 만들었다”면서 “영유아, 학생, 성인 등 전체 구강검진 서식의 일관성을 부여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결과통보서 서식’에 대해 정 교수는 “진료필요 판정을 넘어 구강보건교육 실시와 치과방문 권고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정세환, 진보형 교수
마지막으로 진보형 교수가 소개한 ‘구강검진 및 상담 매뉴얼’은 ▲과학적인 근거 기반 ▲구강검진 기준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종합판정 및 조치 사항’ 기록의 예시 제시 ▲문진항목별 응답에 따른 결과 작성 예시 삽입 ▲교육상담 및 내용에 상세 설명 작성 ▲참고문헌 기입 등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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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용 2012-10-06 11:27:23
개선안들이 현실성이 있네요. 다만 일률적인 파노라마 촬영 부분은 제도적으로 고려할 부분이 더 있을 것 같네요. 매년 찍을 필요도 없을 것 같고. 파노라마가 없는 치과도 고려해야 하고, 치주낭 검사와 선택할 수도 있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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