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OMI 필두 유사학회 인준 봇물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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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OMI 필두 유사학회 인준 봇물터지나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3.02.08 12: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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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학회, 6개월만에 유사학회 인준 재논의에 ‘행정소송 불사’…‘임플란트 Big3 학회’ 단일화 안갯속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이하 KAOMI)의 인준 심의가 오는 15일 열리는 대한치과의사협회 학술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가운데, 임플란트 관련 유일한 인준학회인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이하 이식학회)가 크게 반발하고 나서 마찰이 예상된다.

KAOMI의 인준 신청이 학회인준규정의 상위법인 치협 정관 제61조 2항의 ‘유사학회 신설 금지’에 정면 위배된다는 것이 이식학회의 반대 근거이다.

반면, 치협에서는 61조 1항의 “학술위원회 추천으로 이사회 인준을 거쳐 인준이 가능하다”는 항목에 따라 상정된 안건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

이에 대해 KAOMI 측은 인준과 통합은 별개의 사항이며, ‘선인준 후통합’으로 동일선상에서 단일화를 논의하고자 하는 본래의 기조는 달라진 바 없다고 일축하고 있으나, 이식학회는 사단법인을 설립한 자체가 치협 산하 단체이길 거부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로써 일명 ‘임플란트 Big3 학회’의 단일화는 사실상 통합 추진 중단 상태에서 더 나아가 깊은 안개정국을 맞이할 전망이다.

하루 새 달라진 인준규정 의혹…15일 진실공방

이식학회는 지난 5일 서울대 치과병원 학회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개월 만에 학술위원회에 재상정된 KAOMI 인준 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 5일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기자간담회
특히 이식학회는 하루 사이 달라진 학회인준규정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치의학회 산하의 분과학회로서 치협의 말 바꾸기에 당혹스럽다”며 “여러 정황 상 특정 단체를 인준해 주기 위한 의도적인 졸속행정임이 명백해졌다”고 강조해 관심이 쏠렸다.

이식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치의학회로부터 발송된 학회인준규정(이하 규정)에서 제2조 3항인 ‘인준신청은 연 1회로 한다’를 근거로 KAOMI의 인준 신청이 위법임을 지적하자, 바로 다음날 치의학회에서는 ‘제2조3항은 협회 2013 회계연도부터 적용한다’는 부칙이 추가된 규정을 새로 보내왔다는 것이다.

김현철 부회장은 “이번 공문 수발(달라진 인준규정)에 대한 문제는 학회가 아닌 회원의 자격으로 용서할 수 없다”면서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에 단호히 처신해야할 치협이 규정을 무시하고 부칙을 마구 만들어낸다면 결단코 불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치협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행정상의 착오였다고 해명하고 있다. 치협 관계자는 “작년 12월 18일 이사회에서 이미 부칙이 통과됐는데, 직원의 실수로 이전 규정을 보냈다가 다시 보낸 것”이라며 “오는 15일 학술위원회에서 당시 회의록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치협의 주장대로 부칙이 통과된 게 사실이라 해도, 유사학회 인준신청의 쇄도를 막고자 제정된 2조3항((가칭)학회의 인준신청 제한)과 상충되는 부칙을 왜 굳이 추가했느냐는 데 따른 추가 의혹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치협 관계자는 “부결 된지 얼마 안 된 안을 재논의 한다는 논란을 막기 위해 (2조3항) 규정을 명확한 한 것”이라면서도 “이번 건은 추가된 부칙 2항과 상충되는 면이 있어 다소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 박일해 회장
KAOMI 인준…유사학회 난립 신호탄 우려

이번 KAOMI 인준 안건이 학술위원회를 거쳐 이사회를 최종 통과하면, 가뜩이나 보수교육 제도의 강화로 절박해진 비인준 유사학회들의 인준 신청이 쇄도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박일해 회장은 “치협이 유사학회를 인준하기 시작한다면 행정적‧학술적으로 학회들간의 소모적인 논쟁과 혼란만 가중될 뿐”이라며 “일반국민이나 회원들을 위해서도 유사학회 인준은 학술적 발전을 도모하기는커녕 되려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재 임플란트 업계만 해도 5개가 넘는 유사학회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동일과목 인준학회가 공존하는 상황이 발생되면, 차후 교정, 보철, 치주 등 타 과목에도 여러 인준학회가 들어서 대표성도 흐려질뿐더러 학회들은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 게 이식학회의 입장이다.

김태인 총무이사는 “유사학회 인준은 중복된 학술행사 개최 등으로 엄청난 비용과 인력을 낭비하게 될 것이며 지금도 불안한 마음에 3개 학회에 모두 가입한 회원들이 많다”면서 “정부부처, 시민단체, 관련 업체 등 행정적인 면의 혼란 뿐 아니라 학술적인 면에서도 소모적 논쟁만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이식학회는 12월 18일자로 개정된 규정에 대해서도 법적 자문을 마친 상태이며, 오는 15일 이번 안건이 논의되는 즉시 법적 근거에 따라 행정 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준을 신청한 학회가 학술위원회에 출석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개정된 규정 항목을 지적하며, 공정한 심의를 위해 인준을 신청한 학회는 마땅히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일해 회장은 “아직도 서로 간에 상처나 오해가 남았을지 모르지만 단체의 회장이라면 원성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빅딜에 나서줘야 할 때”라며 “이제라도 임플란트 학술단체의 단일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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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몰라 2013-02-20 10:41:22
이식학회 이식이란 단어와 임플란트라는 말은 서울역전앞처럼 말의 중복
학회가 그러면서 임플란트라는 단어 쓰는 학회는 만들지 마라.
어불성설 아닌가.
모든 학회는 요건만 되면 설립해주고 사후 관리를 잘하셔야.
어떤 학회는 인준후 유명무실해졌어도 나몰라라 하는게 치협과 치의학회....

만원의 행복 2013-02-12 14: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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