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여론조사 반드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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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도 여론조사 반드시 해야 한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3.03.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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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개협 “대의원들도 결과 겸허히 수용해야”…3인 런닝메이트제 폐지·대의원 기명투표제 도입 촉구도

 

▲ 왼쪽부터 치개협 박준현, 유종현 공동대표, 이상훈 위원장, 이종수 공동대표
대한치과개원의협회(공동대표 이종수 유종현 박준현 이하 치개협)가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과 시비거리가 없는 가장 깨끗한 방법”이라며 ‘전회원 여론조사’ 실시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치개협은 지난 5일 강남역 부근 일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과계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특히 협회장 선거제도 개선과 관련 ‘직선제 도입’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3명의 공동대표와 산하 치과계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장인 직선제 쟁취 전국치과의사연합(이하 직치련) 이상훈 대표가 참가했으며 ▲협회장 선거제도 ▲치과의사전문의제 ▲치협 불법네트워크치과 척결운동 평가 ▲치과위생사 업무범위 확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선거인단제! 오히려 더 번거롭다

직치련 이상훈 대표는 “선거인단제는 선거인단을 선출하기 위해 각 지부나 분회에서 투표를 해야 하고, 선거인단을 무작위로 추출하더라도 그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번거롭다”며 “그리고 선거인단이 모여 또 다시 협회장 선거를 해야 하는 이중 선거구조”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중선거로 인해 비용은 비용대로 들고,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지며, 전 회원의 정확한 의사반영도 어렵다는 것.

또한 이 대표는 “지금 거론되는 800명~1000명의 선거인단 수로는 전체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없다”며 “전체 활동 치과의사의 10% 이하의 선거인단제는 별 의미가 없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몇억 인구의 미국같은 나라에서 대통령을 뽑는 일이라면 모를까 2만도 안되는 치협에서는 번거롭기만 한 선거인단제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그럴 노력과 비용이면 직선제를 하는 것이 백번 천번 낫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부장협의회가 여론조사 반대의 뜻을 치협에 건의한 것과 관련 이 대표는 “전회원 여론조사를 ‘여론의 왜곡’, ‘준비 부족’ 등의 이유로 거부감을 표시한 것에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이는 회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회원들의 의사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수단은 전 회원 여론조사가 유일하다”고 비판했다.

총회에 1개의 안만 상정해야

이 대표는 “이젠 10년 넘은 논의를 끝내고 전 회원들의 의견을 물어 선거제도를 정해야 한다. 전회원 여론조사만이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나 시빗거리가 없는 가장 깨끗한 방법”이라며 “전 회원 여론조사 결과로 나온 회원들의 뜻을 치협도, 대의원들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전회원 여론조사 없이 2개의 안이 동시에 상정되면,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정관개정의 특성상 둘 다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때문에 여론조사로 전체 회원들이 더 많이 선택한 선거제도를 단일안으로 상정하고, 총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모든 치과계가 합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밖에도 치개협과 직치련은 ‘부회장 3인 런닝메이트제 폐지’와 ‘대의원 기명투표제 도입’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각 대학 동창회의 합종연횡을 가져와 동창회 선거를 조장하는 3인의 런닝메이트제도는 폐지돼야 한다”며 “의협과 약사회는 협회장만, 한의협은 협회장과 수석부회장만 직선으로 뽑는다. 치협만 3인 런닝메이트제를 고집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기명투표제 도입’과 관련 이 대표는 “대의원들은 자기 지역이나 직능에서의 회원들의 의사를 대신하거나 대표한다. 국회의원들도 기명으로 투표한다. 이젠 우리도 정책실명제가 정착돼 그 기능과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치개협과 직치련은 오는 14일 오전 9시30분부터 치과의사회관 앞에서 직선제 도입과 전회원 여론조사를 촉구하는 2차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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