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베트남평화의료연대(대표이사 송필경 이하 평연) 제14기 진료단이 8박 9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진료단은 지난달 23일 인천공항을 출국, 24일 진료지역인 푸옌성 뚜이호아현에 도착해 25일부터 나흘간 치과진료 및 한방진료를 병행하고 31일 귀국했다.
이번 진료단에는 진료팀에만 63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했으며, 23명의 통역단이 투입돼 사상 최대 규모의 행사로 진행됐다.특히 이번 진료단부터는 치과진료소에 전자차트가 도입됐으며, 평연 출범 사상 최초로 환자들의 구강보건상태를 데이터화하는 작업이 시작돼 귀추가 주목된다.
평연 관계자는 “이번 전자차트 도입을 통해 최소 3년 이상은 통계 데이터를 누적할 예정이다”면서 “설문조사도 함께 병행해 보다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치과진료소에는 구강검진을 시작으로 스케일링과 충치 치료는 물론, 필요 시 발치 등 외과적 치료도 함께 진행돼 인근 6개 중학교에서 1천2백여 명의 학생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한방진료소에서도 간단한 문진과 함께 진단에 맞는 침, 뜸, 부황 등의 시술이 진행됐으며, 초대장을 받은 263명의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진료단은 분주한 진료 일정 가운데에도 ▲전쟁증적박물관 방문 ▲열사비 참배 및 참탑 방문 ▲한국인 학살지역 ‘빈딩성’ 답사 및 생존자 만남 ▲한국-베트남 평화공원 방문 ▲샤오비엔 예술단 공연 관람 등 다양하고 의미 있는 부대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아울러 진료단은 단원들 간의 친목도모를 위해 별도의 조별 활동 및 전체 모임 시간을 갖고, 체육대회 및 통역단 만찬의 자리를 마련해 훈훈함을 더했다.
송필경 공동대표는 “지난날 베트남과 한국의 잘못된 역사를 사죄하고 미래의 발전된 한-베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도 매년 적극적인 진료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면서 “이번 뚜이호아현 관계자들이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진료과정 준비에 협조해줘 고마웠다.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엔 더 좋은 진료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평연은 오는 27일 오후 6시 경기도 천안시 부근 병천 3.1펜션(041-567-8960)에서 14기 진료단 평가회를 개최, 올해 진료 성과를 공유하고 진료단의 향후 보완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