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에서 '독립'이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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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에서 '독립'이 최우선 과제"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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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치의학회 안창영 신임회장

우선 당선을 축하드린다.

지난달 연송치의학상 시상식에 치협 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진들이 한명도 참석하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국내 치의학을 대표하는 치의학회의 최초 학술상 시상식인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럴 바엔 뭣하러 치의학회 만들었나? 차라리 해체시켜라"고 한마디 했는데, 이게 화근이 돼 출마하게 됐다.

그런데 막상 당선되고 보니, 2008년 최초로 배출되는 치과의사전문의제를 비롯해 4+4제, 치의학회 위상 및 역할 재정립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자신있다. 목숨을 걸고 임하겠다.

'개원의'인데 잘 할 수 있겠냐는 말들이 있는 것같다.

개원의 맞다. 하지만 지난 25년간 학회를 위한 활동을 보면 더 이상 그런 말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더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고 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나온 것이지, 학계나 학회의 권익을 뺏으려고 나온 게 아니다.

치의학회 '독립'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던데….

치협이 치의학회를 만들긴 했는데, 손을 꽁꽁 묶어 놓고 있다. 학술과 관련한 어떠한 권한이나 재정권이 없는데, 그럴 바엔 왜 만들었나?

재차 강조하지만 치협이 강력히 거듭나기 위해서도 '학술'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치의학회에 이양해야 한다. 만약 학술활동 등 치의학회의 운신에 법률적 제한이 따른다면 독립해 자체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다.

운신에 제한이라면?

말 그대로 치의학회가 '학술'과 관련한 제반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보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들이다. 종합학술대회를 비롯한 제반 학술 활동을 치의학회가 관장해야 하고, 최소한 분과학회 장들에게는 대의원 자격이 주어져야 한다.

의학회는 의협 전체 대의원(250명) 중 20%(50명)나 차지한다. 또한 학술과 관련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고, 의협에서도 연간 10억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위와 같은 요구가 실현되기 힘들 것같은데….

전적으로 의학회와 같이 해달라는 게 아니다. 치의학회가 학계와 학회, 치의학을 명실공히 대표하는 조직에 맞는 대우를 해달라는 것이다. 자립적으로 예산을 운영하고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최소한의 보장을 해달라는 것이다.

학술대회 등을 전적으로 관장하면 그 잉여금은 어떻게 되나?

물론 치의학회가 관리하게 된다. 잉여금 모두를 치의학회 활동을 위해 쓴다는 의미가 아니라, 치의학회를 위한 제반 사업에도 사용하고 남은 예산은 치협에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분과학회 선정 기준이 높다라는 의견이 있다.

결코 그렇지 않다. 과거에 비해 기준이 많이 완화됐다.

오히려 앞으로는 분과학회를 선정 또는 평가하는 기준에 '재정'까지 포함코자 한다. 또한 각 분과학회가 골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 밖에 포부를 말하면?

치협 학술대회를 3년에 한번에서 2년에 1번으로 개최하고, '국제학술대회'로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또한 이사회는 명실상부한 집행기구로, 분과학회협의회는 의결기구화 해 그 역할을 높여갈 생각이다.

집행부 구성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출신 학교의 고른 안배도 고려하겠지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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