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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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드라마
  • 우승관
  • 승인 2013.06.14 10: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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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광주전남지부 우승관 대표

 

요새 한반도의 정세를 보면 마치 한편의 아침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든다.
갈등의 시작과 함께 갈등의 성장....
마치 드라마의 갈등구조처럼 대화는 없고 막말과 충동질에 이어서 최고조의 갈등을 보이다가 어느새 언제 그랬는가 하는것처럼 긴장이 잠시 완화되고 그러다가 다시금 갈등이 시작되는 전형적인 드라마의 모습이다.
 

올해 베트남에서 진료봉사를 마무리하고 귀국을 하는 날의 최대이슈는 전쟁이었다.
외국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국내에서의 시각은 많은 차이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전쟁의 위기로 많은 걱정이 들어서 국내로 전화를 했지만 국내에서는 별반 큰 위기의식이 없는 것 같았다.
전쟁위기가 일상이 된 것이다.
 

이번의 위기는 그 정도로 보아서 이전의 위기와는 격을 달리한다.
2012년 12월 북한의 인공위성발사와 그에 대한 미국의 대북제재, 이에 맞선 북한의 핵실험과 미국의 군사훈련, 핵장수함과 스텔스 폭격기 그리고 절정으로 항공모함의 한반도 진입
그리고 그에 맞선 북한의 정전협정 무력화 선언, 남북의 평화의 상징이던 개성공단의 폐쇄.....
혹시라도 전쟁이 난다고 하더라도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일들이 이번에 벌어졌던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대한민국 국민들은 일상으로 치부해버리는 현상이 당연시된다. 코스피지수도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이상한 일들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전쟁의 참혹함이야 다시금 강조할 필요가 없지만 우리가 그 참혹함의 대상이 될수 있다고 이야기 해야만 하는 이상한 상황들의 연속이 당혹스럽다.
여기에 덧붙인다면 방미과정에서 미국의 기업가에게 통상임금의 해결을 약속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격을 떨어뜨리고, 윤창중 스캔들로 국가의 격을 한없이 추락시킨 정부가 북한의 대화제의를 격을 맞추려는 억지장단으로 파산시켰다.
 

한반도 전쟁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위기의 주체는 언제나 미국과 북한이었다.
그 주체들속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언제나 부차적인 역할만을 수행했다.
이번에도 북한이 대화제의를 하기 전까지 대한민국정부가 주도적으로 한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개성공단을 폐쇄하게 하는 긴장의 한축을 담당하기는 하였지만 그것은 주인공의 역할이 아니었고 고부간의 갈등이 주제인 드라마에서 미운 시누이의 역할에 불과한것이다.
 

고부간의 갈등이 일상이 되면 가정은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하기가 힘들다.
갈등을 풀자면 가정의 성원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회복해야만 한다.
시어머니는 가정의 성원으로서 아들과 며느리를 인정해야만 하고, 아들도 자신의 어머니와 부인의 갈등을 인정하고 그 갈등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며느리도 마찬가지로 시어머니가 가정의 성원임을 인정해야만 한다. 물론 이와는 반대의 장모와 사위의 갈등도 마찬가지이다.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당사자들도 힘들겠지만 가장 힘든것은 아이들이다. 이런 갈등은 아이들의 성장에 부정적 역할을 할수 밖에 없다.
하나의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하면 넘 억지스러울까?
 

여하튼 우리 한반도에 적용시키자면,
첫번째로 미국은 자신들의 나라가 아닌 곳에서 전쟁을 유발할수 있는 전쟁훈련을 그만두어야 한다. 미국은 우리의 가족이 아니므로 우리집에서 어떠한 권리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한반도가 걱정되어서 혹은 대한민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떠한 일도 하지 말아야한다. 가족의 성원들이 이겨내야할 문제를 남이 콩나라 팥나라 하는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
 

두번째는 대한민국 정부와 북한정부는 서로가 서로를 잊혀진 반쪽으로 인정하고 같이 상생의 길을 찾아야한다. 외부의 충동질에 남편과 부인이 싸우게 되면 불행해지는 것은 결국 아이들인것이다. 전쟁위기에 가슴졸이고 불안해 하는것은 미국국민들이 아니라 한반도에 살고 있는 한민족이다. 한반도가 불바다가 되면은 결국은 민족상잔의 비극만을 낳을뿐이라는 것을 남과 북의 권력자들은 알아야 할것이다. 전쟁은 공멸일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광주전남지부 우승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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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용 2013-06-14 14:44:42
장관급이다. 장관급이 아니라 차관급이다. 겉으로는 아니지만 실제로는 장관급이다.~~~ 마치 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는 장면 같네요~~~ 아침드라마는 욕하면서 본다는데, 남북 관계 역시 욕하면서도 안 볼 수는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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