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회장 선거 예상 밖 '안성모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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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회장 선거 예상 밖 '안성모 완승'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5.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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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투표 1위 싹슬이…정재규 현 회장 제쳐

▲ 당선소감을 발표하고 있는 안성모 후보
지난 23일 치협회관에서 열린 제54차 대의원총회에서 기호 3번 안성모 후보가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 회장인 기호 2번 정재규 후보를 108:92로 제치고 제26대 치협 회장에 당선되었다.

기호 1번 김광식 후보까지 포함해 총 3인의 출마자가 나서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된 이번 선거에서는 이를 반영해 1차 투표에서는 기호 1번 김광식 후보가 총 200명의 투표자 중 45표를 얻었으며, 기호 2번 정재규 후보는 76표, 기호 3번 안성모 후보는 79표를 얻었다.

2차 투표결과가 발표된 직후 안성모 회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막상 치협 회장에 당선되고 나니 오히려 내가 왜 이런 어려운 길을 선택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치과계 개혁을 위해 치협 회무를 절대 투명하게 집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3년간만 봉사하겠다”고 단임 의지를 천명하면서 “전임 정재규 회장의 뛰어난 회무 능력과 정치적인 능력을 감안 명예회장으로서 그의 정치적인 앞날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재규 전 회장은 “선거결과로 나타난 대의원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치과계의 발전에 일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성모 회장은 선거전 발표한 정견 발표를 통해 “지금의 시대상황을 놓고 볼 때 치협 집행부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철학문제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단순히 우리 치과의사들의 권익문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국민 편에서 모든 문제를 생각해나가는 치협으로 변화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견발표를 하고 있는 안성모 후보
이어 그는 “국민들 편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또한 여러 문제들을 알고 실천해나갈 때 궁극적으로 우리를 둘러싼 모든 문제들을 쉽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격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 치과의사들의 권익향상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분배욕구와 정부의 정책 사이에서 이를 제대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안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치협이 보여 왔던, 하나의 사안들에 대해 일희일비하며 즉흥적인 대응에 그치기보다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수립을 통한 장기적인 안목 속에서 치협의 모든 정책과 회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관점 아래 임기 중 지금까지 진행해온 치협의 모든 회무와 정책방향을 재점검해 최소한 1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회무풍토를 확립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기존의 구발특위를 정책기획위로 변화시켜 이를 위한 연구작업을 시작하겠다”면서 “단순한 회장이 아니라 CEO의 관점에서 이러한 회무시스템이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는 전공의 수련 및 치과전문의 자격시험과 관련된 업무를 맡게 될 수련고시위원회 신설과 관련된 정관개정안이 통과 되었으며, ▲직선제 등 선거제도 개선(서울, 강원) ▲의료광고 개방 대책(부산) ▲2008년 이후 1차기관 전문과목 표방금지 ▲국민건강보험제도 개선 대책(서울, 경기, 강원) 등의 안건들이 집행부 촉구건의안으로 채택되었다.

그러나 회비 5만원 인상을 전제로 작성된 2005년도 예산안은 부결돼 2004년도 예산에 준한 관항목 변경을 통해 우선 예산을 집행한 후 내년도 대의원 총회에서 추인을 받기로 결정하였으며, 감사보고 내용 중 “잘못된 관행으로 집행되는 판공비, 섭외활동비 지급규정 개정”과 관련된 논란이 진행돼, 김동기 재무이사가 답변을 통해 “회장 판공비는 현금으로 섭외활동비는 관인 영수증으로 집행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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