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큰 치기공산업 정부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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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큰 치기공산업 정부 지원 시급
  • 안성욱 기자
  • 승인 2013.07.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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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덴쳐 보험화 인해 발전 가능성 커…서상기 의원, 공청회 열고 ‘치과기공산업진흥법 제정’ 시동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지난 27일 대표 발의한 ‘치과기공산업진흥법’ 제정을 위한 의견 수렴의 장이 열렸다.

이와 함께 열악한 ‘치과기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논의돼 관심을 끈다. 

서상기 의원실이 주최하고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손영석 이하 치기협)가 주관한 ‘치과기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청회’가 지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 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서상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오제세 국회보건복지위원장, 치기협 손영석 회장 등 치과기공계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청회는 서상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치과기공산업진흥법’이 제정되기 위한 의견조율과 치과기공산업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국내 열악한 치과기공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선 교육·인력·기술개발을 아우른 인프라를 구축해 해외시장 개척 등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지만, 치과기공이라는 정의를 명확화 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구비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쏠렸다.

치기공산업, 임플란트·고령사회 ‘틈’ 노려라

이날 공청회에서는 임플란트 산업과 고령사회 속에서 ‘치과기공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김택남 교수
패널로 나선 배재대 김택남 교수는 ‘미래 창조 치과기공산업의 전망’ 주제에서 임플란트 시장 현황과 치과기공물 현황의 상관관계를 통해 ‘치과기공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김택남 교수는 “임플란트 세계시장과 치과 보철물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국내 시장과 대비하면 왜 임플란트와 치과 보철물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어떻게 치과기공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 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제시한 GlobalData Medical e-Track의 자료를 보면 최근 임플란트 세계시장 추세가 2005년 이후 연 5.2%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2010년 31억 달러에서 2015년 49억 달러로 연평균 9.3%, 그 중 아·태 시장이 14.4%로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 최대의 기공소인 Glidewell에서 발표한 치과 보철물 시장 변화 자료에도 CAD/CAM 시장의 활성화와 심미적인 부분이 강조되면서 PFM에서 All-Ceramic으로 점차 바뀌고 있어 치과기공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용이한 구조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윤택 팀장
김 교수는 “국내 정세가 고령화 인구와 임플란트 시술의 증가, 임플란트 기술의 발전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플란트 보철물을 다루는 치과기공 분야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윤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팀장도 “공단에서 발표한 2012년 건강보험주요통계에서 진료비는 총 47조 8,392억 원 그중 치과는 1조 5,902억 원으로 전체 3.3% 수준”이라며 “그 중 처치 및 수술료는 행위료와 재료비가 포함돼 있고, 그중 치과기공료 비중을 20%로 가정할 경우 1,600억 원의 시장이 형성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이 팀장은 “고령사회 및 덴처 급여화 영향이 있어도 치과기공 분야에서 치과기공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선정해야 한다”며 “정부 지원과 성장을 위해선 산업 조사를 비롯해 연구 인프라 구축, 기술개발 등이 이뤄져야만 해외 기공물 수주 등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고 전제했다.

해외 보철물시장 정세 및 마케팅 파악해야

해외에서 보고된 치과기공산업 성장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공청회 참석 패널들은 미래 성장력이 큰 사업이라는데 의견합일을 나타냈지만, 해외 치과기공 분야의 시장과 마케팅에 대한 부분의 미흡한 점은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해외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기공물 수주 등의 투자를 국내로 끌어들이는 것이 향후 기공분야 경쟁력을 높이는 시금석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 임효권 팀장
임효권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 팀장은 “해외의 치과기공시장 인식은 미래 성장이 높은 산업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는 국가적인 지원이 미흡하고, 치과기공 분야의 관심도 낮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예로 미국 치과기공물 시장은 2009년 연간 10조원에서 2011년 15조 원을 돌파하는 등 미래 성장이 큰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그 중 30% 정도를 아웃소싱 하고 있어, 포화상태인 국내 기공물 시장의 돌파구로 미국 시장의 아웃소싱을 끌어들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팀장은 “(미국 기공물 이웃소싱 수주를 위해선) 해외 치과기공물 시장 정보와 마케팅 등을 파악하고 국제 치과기공 표준화 제품 분류체계 성정, 국가별 맞춤형 치과기공물 전문 교육 수반, 각종 소재 및 기자재 개발 등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지속적 기업지원을 위한 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꾸준하게 정부 정책 수행 및 지원을 이끌어내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기공물 해외 수주, CAD/CAM 기술이 핵심

임플란트 시장과 국내 고령사회 가속화 등으로 치과기공 산업 발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AD/CAM 기술이 향후 치과기공 산업 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 신종우 교수
신흥대 신종우 교수는 “치과시장에 CAD/CAM 기술이 도입된 후 인상채득에서 모형물 제작, 보철물 제작 등 일련의 과정이 간소화, 신속화 되고 있다”며 “해외 수주 시에도 CAD/CAM 기술력은 많은 양의 우수한 기공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작, 보급할 수 있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2005년 미국 LMT 조사에서 치과기공소의 59%가 부정확하게 채득된 인상체가 정밀한 보철물 제작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며 “구강스캐너로 인상채득 후 모형 제작, 기공물 제작 등이 디지털로 이뤄지는 CAD/CAM 기술이 정밀한 기공물 제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내 치과기공 분야 종사자들의 손기술도 뛰어난 CAD/CAM을 통해 제작된 기공물을 더욱 정밀한 치과 기공물로 제작, 제공할 수 있다”며 “높은 가격 등의 걸림돌을 정부의 지원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 남은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250여 명의 치과기공 분야 종사자 및 내외빈이 참석한 공청회에서는 서상기 의원의 개회사를 비롯해 국회보건복지위 오제세 위원장의 축사, 이주헌 독일 치과기공 마이스터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 서상기 의원을 비롯한 치과기공 분야 내외빈들이 '치과기공산업진흥법'의 성공적인 제정을 기원하고 있다.

▲ '치과기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청회'가 지난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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