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고사시키면 전문의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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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병원 고사시키면 전문의제 거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5.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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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치협 총회서 결의안 채택…사단법인화 총력

대한병원치과의사협회(회장 이희철 이하 병치협)가 "수련병원을 고사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치과의사전문의제도(이하 전문의제) 시행의 거부를 촉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채택, 향후 전문의제 시행에 어떠한 파장이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병치협은 지난 22일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회원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위와 같은 결의안을 채택하는 한편 2005년도 사업계획안을 확정했다.

김성곤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병치협은 이희철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하는 등 임원을 선출했으며, 보다 폭넓은 치과의사들의 참여를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

병치협은 현재 한림대병원, 적십자병원 등 전국 35개 병원 소속 치과의사 20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이번 정관개정으로 향후 회원이 대폭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안건에서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대의원 배정 요구와 치협 공직지부 명단 삭제 요구 등에 앞서 사단법인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복지부에 사단법인 승인을 독촉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또한 치협 전문의제시행위 위원을 현행 1인에서 3인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키로 했으며, 신입회원 자격에 '치대 교수 추천' 규정을 명시하고 있는 학회에 질의서를 보내 개정을 촉구키로 했다.

한편, 회장으로 재선출된 이희철 교수는 "전문의제 시행 이후 57개던 수련기관이 20여 개로 대폭 줄었고, 그나마 그 중에서도 수련의를 선발한 곳은 몇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렇듯 수련병원들을 고사시키고 지방 응급의료 체계를 붕괴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전문의제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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