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 남북특위, 평양 방문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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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남북특위, 평양 방문 추진하겠다.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3.08.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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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치 남북구강보건협력특별위원회 정명호 위원장

 

지난달 28일 류재길 통일부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5개 민간단체의 물자 북송 승인 발표에 따라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에서 사용될 의약품과 치과 및 의료용 소모품 등 2억 원 상당의 물자가 지난달 31일 인천항을 출발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정제봉 고승석 이하 건치)는 이번 인도적 물자지원에 충치수복재와 근관치료 등 치과치료의 필수품목을 지원했다.

이에 건치에서 북한과의 교류를 담당하는 남북구강보건협력특별위원회(위원장 정명호 이하 남북특위) 정명호 위원장을 만나 이번 북송의 의미와 향후 남북특위의 활동 방향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북한에 대한 지원이 재개됐다.

어린이의약품 지원본부의 최종 물자 북송 이후 1년 6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치과와 관련한 물자 지원 및 기술이전은 2010년 5월 5.24조치 이전 극적으로 평양을 방문해 구강과장비 설치 및 기술이전을 해주고 나온 이후 만 3년만이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치과 물자와 관련한 반출신청을 했으나 모두 승인이 나지 않았다.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인도적 지원 승인은 반가운 일이며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대로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되길 바란다. 아울러 이번에는 의약품 등 의료용품만 지원됐지만, 정말 인도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물품지원이라면 다음 북송에는 아이들의 기초식량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에 의료용품을 지원한 만경대어린이병원에 대해 소개해 달라

만경대어린이병원 구강과는 평양 만경대구역 칠골동에 위치해 있으며 어린이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아말감, 글래스아이오노머 수복, 발치, 근관치료 등 기본적인 치과 치료가 가능한 진료실 및 메탈크라운, 임시틀니 등의 제작이 가능한 기공실을 갖추고 있다.

하루 30명에서 40명의 내원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설계 및 시공, 운용까지 모두 건치 남북특위가 담당해 진행했고, 진료의 표준화를 위해 남북특위에서 제작한 표준화 매뉴얼도 제공해 운영하고 있는 평양의 건치 병원이다.

처음 제공된 물자는 2대의 유닛체어와 엑스레이 등의 기구 장비와 6개월분의 진료 소모품 등의 약제 였다. 이후 3년간 물자 제공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에 제공된 물품은 6개월간 사용될 진료실 및 보철실 재료와 약제, 소모품 등이다.

이번 인도적 지원이 향후 박근혜 정부의 대북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는가?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절됐던 남북관계 개선에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가 될 것이다. 민간단체를 통한 관계개선은 정치적으로 무거울 수 있는 사안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다만 민간단체의 교류는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니 만큼 정치적 논리에 좌우되지 말고 일관성있게 추진되길 바란다.

대북지원에 있어 치과계 유관단체와의 연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대북지원 활동이 거의 단절된 지난 3년간도 남북특위는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 뿐 아니라 여러 대북지원 단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건치와 같은 방향성을 가진 파트너와는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원은 재개됐다. 향후 남북특위의 역할이 정말로 중요하다 생각한다. 어떤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가?

우선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북송에 만족한다.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남북특위도 대북협력에 있어 더욱 새로운 사업을 계획할 예정이다. 일차적으로 평양 현지 방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제공된 물자들이 잘 운용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하고 향후 어떤 물품을 추가로 지원해야 하는지 계획도 잡아야 한다.

향후 사업 방향은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사업보다는 북녘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것이 진정 건치다운 사업 진행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북측 의료진과의 학술 간담회 등을 학술적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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