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도 인턴제 폐지 확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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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도 인턴제 폐지 확정적
  • 안성욱 기자
  • 승인 2013.08.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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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운영위, 인턴제 폐지 관련 학회·병원 추가 입장 수렴 후 재논의…신임위원에 유용묵·김기종·강정호 원장 선임

 

메디컬 분야가 2015년부터 인턴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치과계도 인턴제 폐지와 관련해 학회와 일선 병원에서 찬성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추후 발생될 후폭풍을 감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 후 폐지 유무를 경정하자는 입장이 나왔다.

치과의사전문의제도운영위원회(위원장 최남섭 이하 운영위)는 지난 19일 서울역 모처 중식당에서 10차 회의를 열고, 인턴제 폐지를 비롯해 ▲위원 교체 건 ▲수련병원 실태조사 기준 중 치주과 연간 환자진료실적 산정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특히, 인턴제 폐지와 관련해 운영위가 사전 조사한 학회 및 치과대학병원·대학병원 등의 의견은 폐지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위가 조사한 인턴제 폐지에 대해 학회 측에서는 치의학회와 악안면방사선학회, 소아치과학회, 보철학회, 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가 찬성을, 보존학회는 찬성과 반대가 동등, 외과학회와 치주과학회는 이견 없음을 나타내는 등 대체로 폐지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수련기관의 경우 경북대병원과 국군수도병원, 서울대치과병원, 아주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원광대산본치과병원, 강북삼성병원, 전남대병원 등도 폐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면, 운영위의 조사자료에 당사자인 학생들의 입장은 배제 된 것을 감안, 수련의들의 입장도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운영위 김덕 위원은 “인턴제 폐지와 관련 수련기관 및 학회의 입장은 찬성을 나타내고 있지만, 당사자인 학생들의 입장은 조사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실 예로 병원에 참관하러 온 학생 중 상당수는 인턴제 폐지에 찬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수련의들의 인턴제 폐지 찬성이유에 수련병원에서 임상지식 습득이라는 본질을 벗어난 업무가 많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며 “학회 및 수련기관에서 찬성입장과 함께 밝힌 이유에서도 나타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재억 위원은 “예전엔 임상업무 외 타 업무가 있었지만, 현재 11개 치과대학병원에서는 시험 및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련의를 뽑고 있어 우려했던 일은 없다”며 “다만, 인턴제 폐지 후 수련의들의 임상능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인턴제를 폐지하려면 우선 11개 치과대학에서 본과 3,4학년에게 임상능력을 키울 수 있는 커리큘럼을 구성해야 할 것”이라며 “문제 발생여부를 차단한 후 폐지를 경절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답했다.

최남섭 위원장은 “개원 시 인턴과정이 많은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인턴제 폐지에 학회와 수련기관에서 찬성의 입장을 나타냈더라도 운영위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 결과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먼저 인턴제 폐지 전 레지던트 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시작으로 수련기관에 따라 수련전공의 수 배정방법, 전문과목 별 수련기관 조절 유무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학회 및 수련병원 등에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입장을 수렴한 후 재논의하자”고 말했다.

이어 위원 교체의 건에서는 기존 위원 중 먼 거리와 업무 과중으로 위원업무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감안, 3명의 신임 위원을 위촉했다.

신임위원에는 충남치과의사회 유용묵 자재이사와 대전광역시치과의사회 김기종 법제이사,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 강정호 후생이사가 위촉됐다.

한편, 운영위는 오는 10월 28일 차기회의를 열고 전문의 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논의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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