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이하 수원교구)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내에 치과병원을 건립해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치과진료 안전망을 구축한다.
경기도와 수원교구, 수원가톨릭대학교, 경기도의료원은 지난 23일 수원병원에서 김문수 도지사, 이용훈 수원교구장, 이용화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과 배기수 경기도의료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수원병원에 치과병원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천주교 수원교구는 20억 원을 들여 수원병원에 891㎡ 규모의 치과병원을 지어 경기도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기증한다.
이번 협약은 천주교수원교구에서 교구설정 50주년을 맞아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치과진료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내 치과병원 건립 제의로 이루어졌다.
치과병원은 수원병원 부지 내에 3층 건물로 새로 지어져 내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의료장비와 집기류를 지원하고 천주교 수원교구 학교법인인 광암학원이 병원 운영을 맡는다.
이번 치과병원이 건립되면, 수원교구의 목적에 맞게 탈북자 및 다문화가정, 노인, 장애인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회 취약계층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날 체결식에서 김문수 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전문적인 치과진료 안전망 구축은 물론 공공의료 기능강화를 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수원교구 곽진상 신부도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가난한 사람들이 싸고 질 좋은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치과병원 건립을 제안했다"면서 "이는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탈바꿈하려는 사회복지공헌의 하나"라고 피력했다.